사르코이드증은 변형된 백혈구가 뭉쳐서 형성된 육아종이 여러 장기를 침범해 기능 부전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육아종은 염증성 종양으로 주로 90% 폐에 발생하며, 피부, 눈, 신장, 림프선 등에 나타날 수 있다.과거 국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희귀질환이었던 사르코이드증은 진단기술의 발전 등으로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연간 누적 발생률 1000만 명 당 2011년 70.91명에서 2015년 101.86명으로 증가했다. 사르코이드증은 주로 20~30대에서 발병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
최근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혹여나 우리나라에서도 전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흑사병’으로도 잘 알려진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주된 전파 경로는 페스트균을 가지고 있는 쥐벼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른 소형 포유동물과의 접촉에 의한 전파로도 알려져 있다. 중세 유럽에서 크게 유행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때문에 당시에는 역병(plague)으로도 불렸다.국내에서는 질병 통계를 수집한 이후 발병
직장인 김모(53ㆍ남)씨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수 개월 부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생겼다.최근에는 가슴이 아프며 섭취했던 음식물이 넘어오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흔히 알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인줄 알았으나 병원 진료 결과,‘식도이완불능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통과하게 되는 식도의 하부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이 식도를 감싸고 있는데,위에 있는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고 반대로 음식물이 식도
긴 음식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어느 날에 턱이 뻐근하게 아팠던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대부분 턱뼈의 앞쪽보다는 귀 앞부분에 있는 턱관절 부위에서 아픔을 느꼈을 것이다.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씹는 근육 및 이와 연관있는 부위에 발생하는 장애를 말하며 턱관절, 얼굴, 귀, 목 부위의 ‘통증’,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현상‘이 주된 증상이다.이러한 증상은 때때로, 혹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턱
하늘도 높고 푸른 것이 어느 덧 가을이 왔다. 올 여름 무더운 날씨 속에 힘들었을 이들에겐 이 가을이 얼마나 반가울까? 하지만, 심장내과 의사들에게 가을의 시작은 심장 돌연사와 같은 응급 심장 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라 항상 긴장을 하게 된다.실제로, 가을이 되면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 가까운 산에서 의식을 잃거나 흉통으로 본원으로 실려와 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었다. 어떤 분들은 의식을 찾지 못 해 안타까운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주위 동료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고 119 대원들의 신속한 처치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면? 열이 많이 난다면? 병원에 방문하기 전, 우리는 집에 있는 상비약을 찾아보거나 약국에 방문해 약을 구매한다.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이 있다. 아스피린은 기본적으로 해열, 진통, 소염제의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혈소판의 활성을 억제하여 피를 묽게 하고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 과연 우리에게 이롭기만 한 약일까?◇위장관 출혈 59%, 뇌출혈은 33% 증가심뇌혈관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있다. 해당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은
내 몸에 돌이 있다?우리 몸에 생기는 대표적인 돌이 담석이다. 담석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을 말하는 데, 담석증은 소화과정 중 생기는 질환으로 식이요법만 주의해도 예방할 수 있다.열량이 높은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 지나친 섭취에 주의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한다면 담석으로 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튀김 음식 피하고 견과류ㆍ어류 위주로 식단 꾸밀 것 담석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기보다 그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식사를 하면 단백질이 많건 지방질이나 당질이 많건 간에 담즙분
통계청에 따르면 1997년~2017년까지 20년간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1.4%에서 3.9%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는 난임 등의 이유로 보조생식술을 통해 아이를 갖는 부부가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행복은 두 배, 그러나 주의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은 쌍태아 임신ㆍ출산에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쌍둥이 임신 조산 비율, 한명 때보다 6배나 증가쌍태아 임신은 산과 분야의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으로 일반적인 단태아 임신에 비해 쌍태아 임신에서는 조산 비율이 약 6배 증가한다. 특히 예후
어느날 아침, 80대 남성 이모씨는 말을 하려는데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놀란 이씨와 가족은 곧장 응급실로 향했다. 검사 결과 이씨는 심장 부정맥에 따른 뇌경색이었다. 평소 운동도 자주 하고 증상도 없어 나이에 비해 건강에 자신 있던 이씨는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공포감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80세 이상 노인 심방세동환자, 5년간 2배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으로 진료를 받은 80대 이상 노인환자는 2014년 2만208명에서 2018년 3만9896명으로 2배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A씨(28세)는 최근 양치질을 하며 거울을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입 한쪽이 삐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뇌신경 질환인 ‘안면신경마비’로 대표적인 증상은 얼굴 근육의 마비로 인해 눈과 입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것이다.◇바이러스가 신경계 손상시키는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는 뇌의 12개 신경 중 7번째 신경이 마비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구 10만명당 30명 정도로 발병률은 높지 않지만 영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한의학에선
직장인 A씨는 휴가를 앞두고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완벽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평소보다 높은 강도로 근력운동에 매진했다.그러나 운동 후 심한 근육통을 느꼈고, 다음날에도 근육통은 지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소변이 마치 콜라처럼 적갈색 변한 것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다. 혈액 및 소변 검사 후 A씨는 담당의로부터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여행은 커녕 휴가 내내 병원신세를 져야했다.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A씨처럼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적절한 운동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시력저하를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이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저하일 경우 방치하다간 실명에 이를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황반이란, 우리 눈 뒤쪽에 위치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조직의 중심부위를 말한다.이곳에는 빛에 반응하는 중요한 세포가 밀집돼 있어서 중심시력을 담당한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고령(50세 이상)에서 황반부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침착물과 다양한 형태의 변성이 오는 질환을 일컫는다.이미 서양에서는 나이관련 황반변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시대에 건강을 발목잡는 것이 있으니, 바로 혈관질환이다. 심장은 우리 몸에 피를 공급하고 심장 자체에 피를 보내주는 일을 하며,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하루 약 10만번 이상 펌프질을 하는 심장의 건강을 위해선 심장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비롯한 주변 혈관이 청결해야 한다.◇무병장수의 시작, 혈관 건강 "난 한 놈만 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유명해진 배우 유오성의 극중 명대사다. 주유소에서 철가방 배달부 패거리들과 패싸움이 붙었는데 "난 한 놈만 패
담석은 쓸개즙 구성성분 중 일부가 단단한 결정을 만들고 점점 크기가 커져 형성되는 물질이다. 주로 담낭 내에 생기지만 담낭관 혹은 총담관에 생길수도 있으며, 위치에 따라 통증의 양상도 다르고 치료도 달라진다.담석이 담낭에 위치한 경우 약 80%에서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추적관찰만하며 지낼 수 있다.그러나 담낭의 담석이 담낭관으로 이동해 담낭관을 막게되면 심한 복통이 발생하는데, 이런 통증을 담낭 산통이라고 한다.보통 식후에 악화되고 증상이 위염이나 급체 등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담석이 담낭
“제발 찾아만 주세요”지난 주 팔순의 치매 노인이 탈진된 상태로 갈대숲이 우거진 개펄에서 발견되었다. 물이 목까지 차올라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경찰관에 의해 구조되었다. 가출신고와 수색 그리고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남짓, 그러나 기다리는 가족들의 속은 다 타들어갔다.치매는 사실 ‘질병’이 아니고 뇌에 병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하며 실행하는 다양한 일상생활 능력들이 떨어지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경우 처음에는 기억력이 저
8살 딸을 둔 A씨는 어느 날 딸의 가슴 발달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빠른 사춘기 발달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성조숙증'을 진단받았다. 또 소아비만까지 있어 성인이 되어 키가 작아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알고 있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만 10~11세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는 만 11~12세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춘기 발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관찰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나 테니스 등 운동 후 다양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보통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진단 하에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 통증의 경우 방치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뇌 아래부터 가슴 위까지의 얼굴ㆍ목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기관에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암은 제거하고 정상기관은 최대한 보존해 치료 후 삶의 질과 미용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두경부암도 조기에만 발견된다면 완치율은 굉장히 높은 암 중 하나다. 두경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후두암의 경우도 1기 완치율은 85%를 넘어서고 있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에 궤양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눈 떨림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마그네슘 부족이나 스트레스ㆍ과로로 생각해 마그네슘이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몸이 회복돼도 눈 떨림이 계속된다면 신경계 질환인 '반측성 안면경련'을 의심해봐야 한다.◇안면경련 환자 매년 4~5% 꾸준히 증가안면경련 환자는 최근 5년간 매년 4~5%씩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에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만9226명에서 8만5450명으로 약 23% 증가했다.노화가 시작되는 40대
“달고 짠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죠”신입사원 최모씨(27)는 ‘단짠단짠’ 음식을 즐긴다. 퇴근 후에는 떡볶이ㆍ닭발과 같이 맵고 짠 음식을 찾게 된다. 또 짠 음식을 먹은 뒤 달달한 디저트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런 최씨가 최근 극심한 변비로 고통받고 있다.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나오는 법이 없다.최씨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변비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행처럼 번진 ‘단짠단짠’ 위주의 식습관 때문일 수 있다.특히 밀가루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