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일수록 암수술 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암환자에게서도 다시 한 번 밝혀진 셈이다.비만의 역설이란 비만 그 자체가 질환이면서 다른 질환의 원인인 건 분명하지만, 일부 질환에서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관상동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수술의 경우 비만 환자의 예후가 더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다.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환·박정찬(사진) 교수ㆍ순환기내과 이승화 교수 연구팀은 2010년 3월~ 2019년 12월 수술받은 암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이 장기간의 수면무호흡증이 성인의 뇌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발견 및 치료 관련 정책을 만드는데 활용될 전망이다.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자는 동안에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거나 상기도가 자주 좁아지면서 호흡을 방해하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수면의 질을 낮춰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는 증상이다.문제는 수면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는 이를 인지하기가 어렵고 이에 장기간 방치할 시 치매 및 인지장애를 유발할 뿐만
2형 당뇨환자의 혈당을 혁신적으로 조절할 길이 열렸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2형 당뇨환자의 식습관 개선을 돕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이 알고리즘을 연속혈당측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2형 당뇨병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서울대병원 조영민(최훈지 전임의)ㆍ상계백병원 원종철ㆍ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환자 주도 생활습관 조절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 알고리즘과 연속혈당측정기를 함께 사용한 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분비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
소량의 음주가 정상 혈당인 사람들에서는 담도암 발병 위험에 영향이 없으나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맥주나 소주 2~3잔에도 담도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정상 혈당인 사람들과는 달리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담도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2009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952만 629명을 분석한 결과다.담도암은 담관과 담낭에 생기는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팀이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도 ‘종양돌연변이부하(TMB)’ 검사를 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이성 위암 환자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TMB 검사를 통해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암 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 차세대 유전체 검사법(NGS)을 이용한 여러 암유전자들의 패널 검사를 시행한다면 각 표적항암제별 효과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암 치료의 트렌드는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호흡곤란, 의식저하, 심장정지 등으로 응급실 혹은 외상센터를 내원한 소아 응급 환자에게 급속연속기관삽관(RSI)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급속연속기관삽관(RSI)은 기관내삽관을 할 때 마취유도제(또는 진정제)와 신경근육차단제를 신속하게 연속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때 약물은 삽관 시 생기는 통증 및 외상을 해결한다.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헌(사진) 교수는 2016~2019년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4개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또는 외상센터를 방문한 지 24시간 이내 기관내
잇몸약 인사돌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은 ‘잇몸건강24 캠페인’의 8월 주제로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잇몸병(치주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논문을 소개했다.잇몸건강24 캠페인은 잇몸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활동으로 동국제약은 이 캠페인을 통해 대국민 잇몸 건강 향상을 위한 잇몸 관리나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관련성과 같은 다양한 정보와 함께 ‘잇몸이 건강해야 인생이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매달 전달하고 있다.이번에 소개한 연구는 지난 3월, 'Dentistry Journal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가 높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는 암이 더 많이 진행됐고 수술 후 재발과 사망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구자현ㆍ육형동ㆍ정승환 교수팀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CA19-9 수치와 암의 진행 정도, 수술 예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이다. 그중 요로 상부(신배, 신우, 요관)에 암이 생기면 &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관상동맥 협착증의 원인부터 주요 수술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로술’까지 알아본다.◇관상동맥협착증, 고혈압ㆍ당뇨ㆍ이상지혈증과 관련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반면에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 수는 약 91만명으로 2017년에 비해 33%나 늘어났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신체 질환처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원인은 명확하지 않으
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치아에 붙어 있는 교정 장치가 딱딱한 음식 때문에 혹시 틀어지지는 않을지, 끈적한 젤리를 먹으면 장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걱정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과연 피해야 할 음식과 먹으면 좋은 음식이 실제로 있는지 팩트체크해본다.◇뼈에 좋은 음식, 크게 상관없어교정 중에 치아는 잇몸뼈를 통과하면서 이동한다. 치아 주변의 잇몸뼈가 흡수와 재형성의 과정이 번갈아 치아 주변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일어나면서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흔히들 뼈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 교정 치료에 좋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특별히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배뇨장애 관련 설문(VAS)을 실시, 소변 정체를 예측하고 평가하는데 성공했다.일부 환자들은 부인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방광이 가득 차 있는데도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소변 정체’를 경험할 수 있다. 소변 정체가 있을시 아랫배가 불편한 느낌과 통증을 느끼게 되며 노인의 경우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배뇨장애는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이나, 장기적인 방광의 기능 저하를 불러
최근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의 임상 결과를 개선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중등도ㆍ중증 코로나 환자의 입원 기간이나 산소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망 위험 또한 감소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팀이 2020년 1월~2021년 8월까지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ㆍ중증 코로나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분석한 연구결과를 16일 발표했다.‘경험적 항생제 치료’는 세균 감
최근 치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치매가 온 것 같다' 혹은 '치매에 걸릴까 봐 걱정된다'며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그중에는 치매보다는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하지만 어떤 우울증은 경우에 따라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요인 혹은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과 치료방법 등에 대한 사전 파악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지은 교수와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치매와의 구분법에 대해 알아봤다.◇우울증이란=우울증은 의욕 저하, 우울감, 그리고
국내연구진이 암세포 에너지대사가 지방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규명했다.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암대사 연구팀(이호ㆍ우상명ㆍ장현철ㆍ김수열 박사)은 모든 암세포가 대사 과정에서 정상세포와 달리 지방산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는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주로 포도당을 사용하는 정상세포와 달리 전적으로 지방산을 사용하여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를 이용해 아데노신 삼인산(Adenosine Triphosphate, 이하 ATP)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포도당이 있는 상황에서 지방산 사용을 막으
65세 이상 노인들은 당뇨병전단계에서 1년에 2.6%만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하경화(사진) 연구조교수 연구팀(아주대 의대 최기웅ㆍ윤호준ㆍ최현호 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 3만6946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그에 따른 당뇨병 및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전단계 노인에서 매년 약 2.6%가 당뇨병으로 진행해 총 19%가 당뇨병으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절반 이상인 65%가 정상
올 여름은 기상 관측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고, 국내도 중복을 지나면서 한낮에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되고 있다. 밤이 되어도 열이 식지 않아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나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피로가 채 가시지 않는 여름밤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열대야는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적절한 수면 온도는 18~20도인 것을 감안하면 열대야에 해당되는 25도 이상은 높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재발성 자궁육종에 '카보잔티닙'ㆍ'테모졸로마이드'의 병용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궁육종은 전체 자궁암이 약 3~7%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려워 산부인과 의사들조차 어려운 암으로 자궁육종에 대한 초기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지만 재발률이 약 50% 에 이르고 원격 전이 사례도 많아 예후가 아주 불량한 악성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특히 재발성 자궁육종의 경우 전신 항암치료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제는 몇 가지
귀는 청각 및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으로 위치에 따라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된다. 그중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귓바퀴와 고막 사이에는 약 3cm 정도의 좁은 통로가 존재한다. 바로 ‘외이도’다. 귀의 입구에서부터 고막에 이르는 관을 의미한다.외이도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주는 통로로서 귀털과 귀지를 통해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등 귀 건강을 지켜주는 1차 관문이다. 피부로 덮여 있는 만큼, 기온과 습도는 물론 세균, 곰팡이, 외부자극 등에 의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대표적인 질환에
최근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국가가 늘면서 세계 각국의 하늘길과 뱃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이번 여름휴가는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못 갔던 해외로 가려는 국민이 많은 데 들뜬 마음에 정작 중요한 준비물을 빠트릴 수 있다. 바로 해외에서 생길 수 있는 응급환자 대처법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해외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면 여행 전에 '해외 응급환자 대처법'을 반드시 숙지하고 떠나야 한다.◇건강 상태 미리 확인하기여행은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탈출구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