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 한진란 기자] 소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짠맛은 혀의 미뢰가 좋아하는 맛인데, 짠맛이 혀를 마비시키고 중독시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한다. 짠맛에 중독돼 버린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소금섭취량은 12.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의 1일 권장량의 2배가 넘는다.

소금은 신경의 자극 전달, 근육의 흥분성 유지, 삼투압 조절과 산염기의 균형을 조절하는 등 체내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하루에 5g 이상을 섭취하다 보면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일으키고 심혈관계질환과 심장병의 위험까지 발생하게 된다.

체내에서 필요한 소금 필요량은 0.5~1.0g(=나트륨 200~400mg)으로 매우 적어 소금을 적게 먹는다고 해서 소금결핍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 소금은 하루에 5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건강 소금’의 진실

최근엔 소금의 과다 섭취 위험성을 알고 무기질이 풍부하거나 영양소를 강화시킨 유용한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천일염 등 ‘건강 소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건강 소금’이라고 해서 일반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많이 먹어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료: 대한염업조합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유통중인 천일염, 기계염(정제염), 제제조염, 태움ㆍ용융소금, 기타소금 등의 소금 종류별 성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소금의 주 성분인 염화나트륨 비율이 모두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생활 속 나트륨 적게 먹기 실천 운동

▲구매: 영양표시 확인하고, 저염 제품 구매하기
▲조리: 양념은 적게 넣고, 마지막에 간하기
▲외식: ‘짜지 않게’ 조리해 달라고 요청하기
▲급식: 먹을 만큼만 적당히 덜어 먹기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가 소금 과다섭취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어 나트륨 관련 질병의 발생위험율이 증가하므로 소금을 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리= 한진란 기자

<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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