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고용량으로 인체에 노출되면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온 프탈레이트류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공업용 및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은 그동안 동물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동물의 생식·발생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프탈레이트류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및 디부틸프탈레이트(DBP)에 대한 인체 뇨 분석 결과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세 이하 294명과 20세 이상 497명을 대상으로 뇨에서 DEHP 및 DBP의 대사체 농도를 측정한 결과다.

뇨에서 DEHP를 분석한 결과 20세 이하는 평균 12.8 ㎍/g, 20세 이상은 평균 8.7 ㎍/g이었으며 DBP는 20세 이하는 평균 30.8 ㎍/g, 20세 이상은 평균 45.9 ㎍/g로 나타났다.

미국 및 유럽 등 외국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은 DEHP가 인체내에서 대사되어 생성되는 물질인 MEHP가 11.0 ㎍/g이었고 DBP가 인체내에서 대사되어 생성되는 물질인 MnBP는 33.8 ㎍/g이었다.

유럽의 경우 MEHP가 10.9~18.4 ㎍/g, MnBP는 28.9~195 ㎍/g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인체안전기준치(DEHP: 850 ㎍/g, DBP: 280 ㎍/g)와 비교하면 20세 이하 일반인의 뇨 중 DEHP는 약 1/66, DBP는 약 1/9 수준이었으며 20세 이상은 DEHP는 약 1/97, DBP는 약 1/6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앞으로 프탈레이트류의 노출저감화를 위해 인체모니터링 및 과학적인 노출량 평가를 위한 지원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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