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시장이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입원 환자와 고령층의 재원일수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급여 제품인 영양수액제와 종합영양수액(TPN)은 가격전략이 자유로운 고부가가치 수액제로 다른 제약사들도 진입하며 시장이 부풀어지고 있다. 

기업신용정보 제공업체 나이스디앤비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수액제 시장 진출 3대기업과 시장 성장성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른 당뇨병, 각종 신경계 장애 등 노인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재원 일수와 병상 수가 늘면서 수액제 관련 의료 지표가 증가하고 있다.

또 영양수액이 환자들의 영양결핍에 효과가 있다는 다양한 학술적 근거가 축적되고 기도삽관 등으로 영양공급이 부족한 환자에게 영양수액을 투여하는 방식이 일반화되는 등의 영양수액 처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영양수액제 총 매출은 2153억원이며 이 중 TPN이 1624억원으로 약 75%다. TPN은 하나의 용기를 2~3개의 체임버로 구분해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등 필수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수액이다.

특히 기초수액의 경우 퇴장방지 제품으로 지정되어도 원가만 보장되는 수준으로 수익성이 낮지만 영약 수액제나 TPN은 비급여 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액 시장의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수액제 시장은 JW생명과학, 대한약품, HK이노엔 등 3파전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수액제 매출은 JW생명과학이 48.5%, 대한약품이 31.7%, HK이노엔이 19.8%를 차지하고 있다.

수액제 점유율 1위인 JW생명과학은 입원환자 증가와 국내 수액제 유통재고 조정이 마무리되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수출 증가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8.4%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JW생명과학 주요 사업은 기초수액제(수분/전해질/당 보급), 종합영양수액제(TPN: 칼로리/필수아미노산 보급), 특수수액제(수술 시 사용되는 수액제 및 항생제 등), 영양수액제(아미노산 보급), HEMO(인공신장투석 관류제)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상장 이후 종합영양수액제 제품군의 매출 증대로 인한 외형성장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기초수액제 32.9%, TPN 35.6%, 특수수액제 15.0%, 영양수액제 5.9%, HEMO 및 기타 10.6%의 비중이다. 매출액은 전 제품군에서 2021년 상반기 대비 기초수액제(3.5%), TPN(6.8%), 특수수액제(22.1%), 영양수액제(5.4%), HEMO(3.6%) 증가했다.

JW생명과학은 최근 충남 당진 생산단지 수액공장에 TPN 3라인을 증설 완료하여 연간 330만개의 TPN을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연간 최대 1억80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JW생명과학은 수액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2017년 글로벌 상위 수준(시간당 2000개, 연간 800만개 생산) 중,대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전용 전자동 생산설비 TPN 2라인을 구축하였다. 또 2018년 3-CB TPN에 대한 EU-GMP 인증을 획득하고 박스터(Baxter)를 통해 유럽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위너프주’(국내 판매 3-CB TPN 제품명)와 ‘피노멜주’(해외판매 3-CB TPN 제품명)를 생산하고 있다. 2022년 7월 기초수액을 생산하는 TF 2호기 추가 라인도 증설하여 단일 Bag 형태의 기초, 영양, 지질수액 생산 라인을 총 6개 가동하고 있으며 연간 1억834만개의 단일 Bag 수액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HK이노엔은 국내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2022년 6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오송 수액 신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영양수액제 제품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HK이노엔 오송 수액 신공장은 연간 5500만개 수액제를 생산, 기존 대소공장 연간 생산량 5000만개와 합하여 연간 최대 1억개 이상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다.

HK이노엔은 생산설비의 부족으로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른 대처가 어려웠지만 지난 6월부터 오송에 최신 자동화 설비를 적용한 신공장을 건설, 가동률을 높였다.

HK이노엔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5억원으로 JK생명과학의 절반 이하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은 2분기 수액제 매출은 222억원으로, 작년 2분기 184억원 대비 20% 증가했다.같은 기간 JW중외제약은 474억원에서 542억원으로 15% 증가했고, 대한약품은 327억원에서 355억원으로 8% 늘었다.

1945년 설립한 대한약품은 2016년 수액 Bag제품 자동화 라인 구축하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444억원, 2018년 1587억원, 2019년 1688억원, 2020년 1661억원, 2021년 171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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