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항생제가 감기치료에 효과가 없고,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이 실시한 조사에서 항생제가 감기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45.5%로서 2007년의 30.1%보다 증가했다.

또 우리나라의 항생제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2.2%로 항생제내성에 대한 관심과 문제인식 수준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식약청이 밝힌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와 9명으로 구성된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전화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인식과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지식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사대상의 61.0%는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나아지면 남은 항생제의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대답해 정확한 이해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자들은 항생제내성을 항생제가 몸에 쌓여 약효성분이 작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항생제 복용을 꺼리거나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나아지면 남은 항생제의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생제내성은 사람의 몸이 아닌 세균에 생기는 것.

식약청은 “항생제 복용기간을 처방대로 준수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하여 개선되기는 했으나 35.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병원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지 않게 하려면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