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두번 경험해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빈혈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하지만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중증 어지럼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심한 구토와 어지러움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고 어지럼증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쓰러지게될 경우 골절이나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을 수도 있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노년층에게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이상 증상을 인지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어지럼증 증상과 그에 따른 치료법이나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배를 탄 것처럼 흔들리거나 땅이 꺼지는 느낌

이러한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으면 더 어지럽고 힘들며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덜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새로운 환경에 전정기관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남아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만성 어지럼증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MRI나 전정기능검사로는 그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심리 정신적 문제와 이석기관의 불균형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전정재활훈련과 반고리관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육체적 활동을 더 많이 하기를 권하며 필요한 경우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야 한다.

오심과 구토

연수에 있는 고립핵과 미주신경핵을 흥분시키게 되면 구역질이 난다. 전정신경 기능장애로 인해 오는 말초성인 경우에는 구역감이 대부분 약하다. 하지만 중추성 어지럼증 중 특히 연수 뒤쪽의 중풍이 오는 경우 극심한 구토증이 유발된다.

메니에르병이나 심한 이석증처럼 말초성 어지럼증이지만 심한 구역감이 오는 경우도 있어 구토증의 정도만 보고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려워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동요시

물체가 떨려 보이는 증상으로 눈을 감으면 어지럼증이 덜 하지만 눈을 떠서 물체를 보면 어지럽게 된다. 선천적인 동요시가 있지만 대부분 좌우 전정안반사의 불균형 때문에 동요시가 오게 된다. 따라서 고개를 움직이고 흔들 때 동요시가 올 수 있다.

머릿속에서 물에 떠 있는 느낌, 수영하는 느낌, 빙빙 도는 느낌

대부분 공황장애나 불안증, 강박증, 우울증이 있는 경우 느껴지는 증상이다.

멀미

멀미는 어지럽고 피로하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침이 고이고 구역질이 나면서 때론 토하기도 하고 시야가 침침해진다. 시각과 전정기관의 균형감이 깨져서 오는 경우로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복시

복시란 말초성, 중추성 이석기관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 양쪽 눈의 상하 눈높이가 미세하게 차이가 나면서 물체가 둘로 보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빙빙도는 어지럼증

수평축에서 빙빙도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전정 신경염이나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옆반 고리관의 불균형 때문이며, 시계 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으로 빙빙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은 옆반 고리관과 뒷반 고리관의 불균형이 원인이다.

고개가 한쪽으로 삐딱한 자세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다면 이석기관 불균형이나 중추성 문제일 수 있다. 다만 중추성 어지럼증은 회전성으로 빙빙도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일시적인 피로에 인해서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어지럼증들의 주요 원인은 보통 신경 시스템 문제에 있다.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하고 신속한 신경 시스템의 정보 처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기울기, 바닥 질감 등 말초 신경은 뇌로 많은 정보를 보내는 데 이러한 감각 정보를 통합하여 뇌는 운동 반응에 관련된 명령을 말초신경으로 다시 보내고, 그 결과 몸은 신경, 근육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어느 상황에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어지럼증은 이러한 통합적인 신경 체계 중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어나게 된다.

광동한방병원 윤승일 원장은 “어지럼증은 한방과 양방을 협진하여 치료하면 보다 효과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며 “어지럼증은 양방에서 치료가 잘 되지 않아 한방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반복적인 어지럼증은 생활 장애를 일으키고 특히 노년층 환자의 경우 균형 감각이 약해 사고의 위험도 높은만큼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고 자연 치유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동한방병원 윤승일 원장은 지난 6일 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 가을 연수 강좌에서 ‘임상에서 흔히 보는 다양한 어지럼증 질환과 관련한 신경학적 검사와 치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바 있다.<도움말: 광동한방병원 윤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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