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한진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과체중과 비만 증가와 함께 당뇨로 진단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산모가 고령화됨에 따라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급격히 혈당이 증가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증세가 없어, 특히 당뇨병 발생을 모르고 임신한 여성건강에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병은 태아에게는 선천성기형, 자연유산, 사산,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자라서 청소년기 비만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산모에게는 조산, 임신중독증, 제왕절개율 증가, 저혈당, 당뇨병성 케토산증의 위험이 증가된다. 그러나 당뇨병 임신에 의한 대부분의 문제들은 임신 전부터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실제로 임신 전 관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 미리 관리한 경우에 비해서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3배 정도 증가하고 임신 초기에 혈당 관리가 안 된 경우에는 자연 유산의 위험이 3~4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임신 전 상담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당뇨병을 관리하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하고)의 임신에 의한 당뇨 합병증(신증, 망막증 등) 관리도 받아야 한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임신계획에 대해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임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피임을 해야 한다. 또한 임신계획이 있을 경우에는 혈당 관리가 잘 될 때까지 피임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임신 전부터 혈당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야 한다. 1형 당뇨병 여성은 인슐린 강화요법으로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여야 하고,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2형 당뇨병 여성은 임신 전부터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인슐린으로 바꿔서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전부터 엽산 5 mg/일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임신 중 지질강하제(스타틴)와 일부 혈압약(안지오텐신 억제제 등)은 중단해야 한다. 산모의 비만은 기형, 거대아, 임신성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나 본인이 당뇨병이 있는지 검사를 원하는 여성은 제일병원 당뇨병센터를 방문하면 되며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로 전화(1588-7309)하면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정리=한진란 기자

< 도움말 김성훈 제일병원 내과 당뇨병센터 교수,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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