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편평사마귀가 발생되면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얼핏 보면 좁쌀여드름과 비슷해서 짜보는 이들도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함부로 만져서는 안된다.

우선 여드름은 피지선이 발달한 얼굴 및 가슴 등에 주로 생기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반면 표면이 편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자주 발병하는데 주로 얼굴이나 목 등 눈에 잘 띄는 부위에 생긴다. 크기는 쌀알 정도이며 표면이 납작하고 갈색 또는 살색을 띤다.

문제는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으로 계속 번져나가 신체 곳곳에 발생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위치, 크기, 개수 등을 고려해 제거치료와 면역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단기간에 직접 제거를 원하는 경우 효과적이다. 특히 Er:Yag 등의 경우 통증, 멍, 피부색소침착 등이 적어 레이저 치료법으로 선호 받고 있다.

다만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한번에 치료하기 보다는 여러번 나눠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제거한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면역을 강화 시켜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또한 편평사마귀 레이저 치료시 자칫하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어 주변 피부 조직 손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임상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재발 확률이 높은 만큼 예방을 위해선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아이러브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