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선우는 최근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아들의 과체중을 걱정하긴 했지만 성인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지방간 진단이 내려질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담당의는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19개 대형 외식업체들이 공동으로 어린이 세트메뉴에서 감자튀김과 콜라를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2004년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 금지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비만 예방 운동의 일환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종합대책’의 하나로 학교 매점과 학교주변 200m 이내 통학로에 위치한 문방구, 슈퍼마켓 등에서 불량식품의 판매를 금지시키는 ‘그린푸드존’ 구역을 제도화했다.

이런 활동들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들에 얼마나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지를 반증한다. 우리 아이들이 몸에 해로운 음식들을 주로 어디서 접하게 되는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일주일에 한번 이상 패스트푸드 먹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초중고 학생 19만명의 식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특히 고교생들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62.3%는 일주일에 한 번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반면, 19.9%만이 매일 과일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 수업이 끝난 뒤 학원으로 가기 전에 바쁘게 저녁 식사를 해결하느라 간편한 패스트푸드를 이용하고, 또한 밤 늦게까지 학원 수업을 받다 보면 허기가 져 또다시 학원 앞 패스트푸드점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은 편중된 영양구성으로 인해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결핍되는 영양소들이 많고, 열량은 높지만 정작 우리 몸에 필요한 섬유소 등의 영양소는 적다는 데 있다. 또 지방 함유량이 높고 지나치게 달고 짠데다가 기름으로 조리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습관은 당연히 비만율로 이어지고 있다. 줄어드는 듯 했던 비만율이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비만율이 14.3%에 이르렀다. 일곱 명 가운데 한 명은 비만이라는 얘기다. 특히, 표준체중의 50%를 넘어 합병증 우려가 높은 고도비만도 1.25%로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아동비만의 80%는 성인비만으로

그렇다면 아동비만은 왜 심각한 문제가 될까.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약 80%로 매우 높고, 특히 소아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로 사춘기 현상이 일찍 오는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신체발달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 또한 비만이 소아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성장기 어린이에게 음식조절을 시키면 자칫 영양의 균형이 깨져 성장이 둔화될 수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무작정 음식을 줄여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는 건강한 지방 섭취를 통한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외식은 줄이고 건강한 조리법 선택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집에서 조리한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 열량 섭취를 줄이기 위한 단식보다는 하루 세끼를 균형 있는 식단으로 해야 공복감을 줄일 수 있고, 식사와 식사 사이에 가벼운 간식을 섭취해 폭식을 막는다. 간식은 탄수화물 음식보다는 우유, 유제품, 과일, 야채 등이 좋고 탄산음료, 초콜릿, 케이크, 햄버거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위의 방법들은 잘 알려진 대로 쉬운 내용이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주변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특히 맞벌이 주부일 경우, 아이들에게 매일 집에서 지방개선 식단에 맞는 요리를 해주는것도 어려운 일이다. 쉬운 조리법과 지방섭취를 줄일 수 있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있다면 이를 선택하는 것도 아동지방섭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엄마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조리법은 바로 튀기지 않고 삶거나 찌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신선한 재료를 선택해 건강한 조리법으로 요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튀김요리에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이라면 지방 함량을 낮춰주는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 출시된 신개념 튀김기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는 원재료의 지방 성분을 이용해 기름을 넣지 않고도 튀김 요리가 가능하며 기존의 전통적 튀김방식에 비해 지방함량을 최대 80%나 줄여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주일에 3~5일, 1시간 이내 운동해야

올바른 식습관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도 아동비만 예방에 빠질 수 없다. 몸의 기초대사량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경우, 아이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하는 그룹운동이 좋다. 운동의 종목 중에서는 걷기, 뛰기, 실내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태우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줄넘기는 심한 비만아의 경우 무릎 관절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삼가하는 것이 좋다.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하고 땀이 나면서 약간 힘든 강도로 일주일에 3~5일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식욕을 돋우므로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정리=의약팀

< 도움말 및 자료제공 필립스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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