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업계서 내실있는 중견제약사로 알려진 건일제약(대표 김영중·사진)이 최근 리베이트 파문으로 60년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는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표정이지만 영업 일선은 충격 속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임직원들은 앞으로 이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뒤숭숭해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창립이후 이같은 리베이트 사건은 처음인데다 정부합동수사단이 대놓고 이번 건일제약 리베이트 사건을 만천하에 밝혀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패닉으로 다가오고 있다.

회사측은 당장 영업망이 흔들리고 거래선과의 신뢰위기로 이어지는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 등 수습에 안간힘이지만 아직은 별무효과.

앞으로 리베이트 여파에 따른 약가인하,매출감소,기업이미지 하락은 둘째문제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거래선인 의약사들과의 신뢰관계 붕괴다.

의약사들이 건일제약과 거래하다 면허가 정지되고 영업이 타격을 받은데 대한 도덕적인 책임감이 건일제약을 괴롭히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리베이트 파문이후 (의약사들과) 거래가 안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특히 합법인줄 알고 거래했다가 낭패를 본 의사들에게 사기친 꼴 밖에 안됐다”며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건일제약과 계약을 맺은 홍보대행사가 의사들에게 시장조사 명목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에 응한 의사들은 아무런 문제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검찰에 의해 리베이트 범법자로 몰렸다는 것이다. 건일제약은 이 대목에 특히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또한 영업 타격도 걱정거리다. 연매출 1000억원 안팎의 건일제약을 지금껏 먹여살린 300억대 블록버스터급 간판 제품도 이번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돼 충격이 적지않다.

거래선과 신뢰위기에다 약가인하까지 이어지는 ‘리베이트 쓰나미‘를 어떻게 이겨낼지,건일제약 임직원들 표정엔 비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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