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의 '예술치유센터' 소아병동 미술치료

[메디소비자뉴스=한진란 기자] 음악이나 미술, 연극 등의 예술 치료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 NK cell(natural killer cell)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질병치료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예술치유센터를 열었다.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환자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통한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20일 국내 최초의 종합 예술치유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는 암, 만성신부전, 소아질환 및 산부인과 등 대부분의 의학 분야에서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접목, 질병치료와 마음과 영혼의 치유 및 회복을 돕는다.

그 동안 음악과 미술치료 등이 정신건강의 보조치료나 입원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일회성 프로그램에 국한돼 온 것에 비해, 명지병원의 예술치유는 전 진료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은 물론 동작과 무용,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결합해 치유하는 통합적인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예술치유단은 치유음악회를 전담하는 전문예술가 그룹과 음악, 미술, 동작,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술치료사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예술치유는 명지병원이 추구하고 있는 IT융합의학과 접목, PHR(Personal Health Record)을 활용한 스마트헬스케어 구현에서도 중요한 몫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암 환자의 NK cell(natural killer cell: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을 증가시키는 ‘ONCO-Art’와 같은 신개념 예술치료를 시행하고 임상데이터 축적을 위해 임상 의료진과 협력 연구도 할 계획이다. 또 소아병동 환아들이 매일 음악, 미술, 동작, 문학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어린이 예술 교실’을 개설하는 한편, 병간호에 지친 부모들을 위한 ‘부모 예술교실’도 동시에 운영한다.

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이소영 예술치유감독(음악학자, 음악평론가)은 “독자적인 예술치료 활동 개발과 의료행위가 결합되는 ‘예술과 의술(Arts&medicine)’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예술치유사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연구와 실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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