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첡중 기자] C형 간염이 AㆍB형 간염과 달리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만성으로 발전될 확률이 8~90%에 이르는 등 위험성이 B형 간염보다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군전염병으로 지정된 A형 간염은 2009년 1만5231건을 정점으로 지난해 7655건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C형간염은 매년 5000~600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손 의원은 C형 간염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아예 없는데다 만성화되지 않는 A형,성인의 경우 5%정도만 만성화되는 B형에 비해 한번 걸리면 10명 중 8~9명은 만성으로 진행돼 대책이 국민건강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홍보는 단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고 주로 혈액으로 감염되는 C형간염의 특성상 혈액취급기관에 C형간염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함에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자신의 감염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지내고 있는 300~400만명의 사람들을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C형 간염의 인지와 예방, 진단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C형간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의 대처가 필요함에도 표본조사 외에는 대국민홍보도 혈액취급기관에 대한 안전교육도 단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다”면서 “주로 문신, 피어싱, 주사기나 침을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어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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