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중증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들이 단순진료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윈희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회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11개 기관에서 중증환자의 전문진료보다 경증환자 진료가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환자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빅5’ 병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8만여명의 환자 중 전문환자가 29.91%)로 가장 높았고,서울아산병원 29.86%,서울대병원 29.6%.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9.5%,서울성모병원 27.8%를 각각 차지했다.

전문환자 비중이 낮은 곳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환자1만4000여명 중 10.5%를 차지했고,인제대 백병원(11.0%), 중앙대병원(11.4%), 연세대 원주기독병원(11.7%), 원광대병원(12.4%명) 순이었다. 상위기관과 하위기관간의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비율의 격차는 3배 정도였다.

인제대학교 백병원이 ‘전문질병군’ 환자에 비해 ‘단순질병군’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인제대 백병원은 지난해 9283명의 입원환자 중 단순질병군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 (1731명)이었다. 전문질병군 환자 비중은 11.0%(1017명)로 두 질병군 비중차이는 7.6%p였다.

다음으로는 중앙대병원이 단순질병군 환자(18.6%, 3836명) 대비 전문질병군(11.4%, 2345명) 환자 비중 차가 컸다.

두 질병군의 비중차이는 7.2%p였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5.3%p 차이), 한림대 춘천성심병원(4.6%p 차이), 원광대학교 병원(3.6%p 차이) 순으로 전문질병환자보다 단순질병환자를 많이 진료했다.

지난해 44개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148만명) 중 전문환자 21.1%(31만명),일반환자 66.8%(99만명), 단순환자 12.1%(18만명)였다.

원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단순질병군’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의미를 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단순진료질병군 환자의 경우 종합병원 등으로 회송하도록 하는 의무규정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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