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신종 플루와 AI, 계절성 독감 등 거의 모든 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는 슈퍼 항체를 개발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될 전망이다.

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대표 서정진)은 현재 개발 중인 종합 독감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CT120'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실시된 동물시험 결과 신종플루 및 조류독감 등을 포함한 각종 유행성,계절성 독감에 대한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 질환,암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 등을 연구하는 미국 국가기관인 CDC는 이번 연구 결과를 조만간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5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CT120을 투여하지 않은 독감 바이러스 감염 쥐는 8일 안에 모두 죽었지만 CT120을 투여받은 쥐는 모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독감 바이러스는 종류(subtype)가 다양하고 변이(mutation)가 심해 이를 하나의 의약품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멀티기능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에 셀트리온은 신종플루 환자로부터 추출한 다양한 항체 가운데 독감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에 달라붙어 바이러스의 변이와 종류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멀티기능 항체후보군을 여러개 추출한 뒤 CDC 측에 동물시험을 의뢰해 CT120을 발굴해 냈다.

서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슈퍼항체는 독감 감염 초기 환자와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내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체는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일정기간 예방 효과도 갖고 있어 유행성 독감에 대한 단기 예방 백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240명으로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듣지 않는 경우도 국내에서만 11건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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