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석희 기자] 모유수유가 아동의 알레르기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학계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알레르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아동 4명 중 1명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질환의 유발 원인과 관련해 생활습관 및 영양상태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모유수유를 통해 성장한 아동의 경우 알레르기 질환의 초기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2차 아동 알레르기 및 천식 질환 학술모임인 ‘PAAM 2011’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PAAM 2011 학술대회에서 특히 아동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과 증상 경감주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에 따라 PAAM 2011 학술대회 의장인 할켄 교수는 “특정한 생활습관 및 식이습관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의 초기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돼 왔다”며 “예를 들어, 출생 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아동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및 우유의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은 유전자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인들의 상호 작용으로 발생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이 요인들의 작용에 따라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되거나 억제되기도 한다.

선진국에 거주하는 아동의 경우 공기 오염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질환 발생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할켄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환경적인 요인들에 노출된 사례들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간접흡연 노출로 인해 기도 염증 및 천식 발생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로 음식, 집안에 존재하는 진드기, 애완 동물 및 꽃가루 등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질환이 유발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요인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질환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몇몇 연구들에서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 병력이 있고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동은 나중에 성장한 후에 천식 발병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이 제시되었다”며 “아동의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아동도 알레르기 질환 발병 위험성이 높고 만약에 부모 모두다 알레르기 질환이 존재하면 아동의 알레르기 질환 발병 위험성은 더욱 더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추세는 나이가 들면서 달라질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특정한 유형의 증상들이 사라지는 대신에 다른 유형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할켄 박사는 “유아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위장질환 증상이 발생하고 또한 천명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반면에 아동에서는 기관지천식 및 알레르기비결막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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