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건강 검진은 매우 중요한 필수 사항이지만 ‘관절 검진’은 생소하다. 노년생활을 힘들게 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가 ‘관절 질환’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80%가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과격한 운동 등으로 젊은층의 관절염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공관절전문 웰튼병원(원장 송상호)은 최근 외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관절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기재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수술 시 '후유증 걱정' 68%로 가장 높아

조사에서 ‘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을 때 대처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8%는 ‘수술 외 다른 치료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해 수술에 대한 부담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고 자가운동만 했다는 응답도 23%로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바로 ‘재활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조사 대상자들은 수술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응답자 절반 이상인 102명(51%)이 ‘재활치료센터 및 조기재활 여부’라고 답했으며, ‘집도의의 명성’이 35%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수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수술 후유증이 걱정된다’(68%)고 답해 재활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래 환자 10명 중 2명은 20~30대

기존에는 50대 이상에서 관절 질환 발병률이 높았지만 관절 검진 환자 중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50대가 3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20대와 30대의 비율도 각각 8%와 1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와 다양한 레저 및 야외 스포츠 활동의 확대 등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조사에서도 관절 건강이 나빠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늘어난 체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과격한 운동’(25%)과 ‘건강에 대한 관심’(18%), ‘바르지 않은 식생활’(17%)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외래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155명(78%)으로 남성보다 약 3배 이상 월등하게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가사노동, 출산과 육아, 하이힐 등으로 인해 연골이 약해져 관절의 손상이 쉽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발표한 류머티스 관절염 진료환자 수치에서도 10명 중 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64%, ‘관절 검진’ 필요하지만 받은 경험은 ‘없다’

무릎에 통증과 부종이 계속되면 검진을 받아봐야 하지만 흔히 무릎이 붓는다고 해서 선뜻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관절 주변이 붓고 아플 때’(49%)나 ‘관절이 뻐근할 때’(25%), ‘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날 때’(20%) 등의 증상에 대해 관절 검진 필요성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지금까지 관절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36%에 그쳤다. 이는 설문 응답자의 약 80%가 검진이 꼭 필요한 4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결과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관절 검진은 40세부터 꼭 받아야 하며, 외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절 검진을 받은 없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27%는 ‘관절 검진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답해 관절 검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확대가 아직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송상호 병원장은 “관절 건강은 일상의 행복을 좌우하는 만큼 미리 예방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나이가 젊다고 과신하지 말고 관절에 좋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수술 후유증과 관련해 “최근에는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법’으로 수술 후 4시간 조기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의료기술이 선진화돼 있으며 재활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 없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도움말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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