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세계의약품시장은 파머징마켓(신흥국가 의약품시장)의 약진, 제네릭 의약품 사용 급증, 특수치료제 등이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시장의 비중이 2010년 36%에서 2015년 31%로 감소하고, 유럽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태리) 시장의 비중도 2010년 17%에서 2015년 13%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파머징마켓의 비중은 2010년 18%에서 2015년 28%로 증가해 미국시장에 근접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2010년 기준 6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5년에는 53%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의 비중은 2010년 27%에서 2015년 39%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파머징국가에서의 제네릭 의약품 사용 증가가 예상된다.

제네릭 의약품 매출은 2010년 2340억 달러에서 2015년 4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70%는 비선진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파머징마켓은 2010년 1540억 달러에서 2015년 302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시장 성장의 80%는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 증가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많은 파머징마켓에 제네릭에 강한 자국 제약사가 있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압력과 보험제도의 미발달로 인한 고가약 소비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 의약품 시장의 제네릭 의약품 매출 비중은 2010년 평균 16.9%에서 2015년 2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 매출 증가는 신약의 특허만료에 의한 신규 제네릭의약품 처방 증가가 견인할 전망인데, 주요 선진시장인 미국에서는 이미 제네릭 처방 비중이 93%(특허만료로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된 경우)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수치료제도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20개 주요 치료제 영역별 향후 매출 성장률을 보면, 단연 특수치료제가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수치료제의 매출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 10~20%로 고성장했으며, 2011~2015년에도 연 7% 전후의 양호한 성장률 달성이 예상된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이 특수치료제 분야의 R&D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특수치료제는 주사제, 고가, 냉장유통, 지속적인 환자 관리 등이 필요한 의약품을 지칭하며 특히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속하는 대부분의 항체의약품이 특수치료제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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