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등 국내4개 의료기관과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보건청간에 해외환자유치를 위한 협약(MOU)이 체결됐다고 보건복지부가 발표했다.

국내병원이 외국의 환자유치를 위해 정부당국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의료기관과 UAE간 환자유치 협약은 앞으로 중동지역에서 의료분야의 한류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우리의 대응능력에 따라 국내에도 본격적인 의료관광붐을 조성할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UAE는 의료수준이 낮은데다 시설마져 절대적으로 부족, 지난해에는 연13만명의 환자가 해외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착안, 지난해부터 이들 병원과 공동으로 UAE환자 유치를 위한 교섭에 나서 양국의 의료진과 당국자들의 교차방문 및 시설점검등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보건청은 시정부가 진료비전액을 부담, 매년 3000명이상의 환자를 외국에 송출, 치료받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내 4개의료기관에는 환자선발 및 행정적 절차등이 끝나는 내년초 쯤에 본격적으로 환자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관광은 고급의 일자리를 다량으로 창출하는 서비스산업이다. 고급의료인의 수요는 물론 진료 및 의료관광통역사, 의료관광 상품기획 및 개발, 마케팅,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상담사, 병원경영관리, 원무관리등 관련 전문일자리를 크게 늘릴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 각국은 최근들어 앞다퉈 아시아의 의료관광허브를 자임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이미 10여년전부터 의료관광을 중앙정부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 외래관광객의 40%를 의료관광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태국의 의료관광객은 2003년 125만여명에서 지난해 200만여명이 넘어섰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무작정 영리병원설립을 반대할 일이 아니다. 이제는 의료관광을 차세대 국가핵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시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한국의 의료기술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남아의 몇몇 국가보다는 비록 늦었지만 이러한 우수한 의료인력을 바탕으로 의료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키운다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의료허브국가의 자리를 꿰 찰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관련 종사자들의 영어등 외국어통번역 능력향상과 인력확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방문시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것이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이는 어제오늘 불거진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의료관광객에 대한 통번역업이 안정되고 후한 보수를 받을수 있는 일자리라는 인식을 자리잡게 해야 한다. 그래야 자발적인 의료분야 외국어인력이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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