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EU에 이어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신약개발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위한 제약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소식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중국 탕샨하이완 사와 진해제(기침약)완제의약품 186억원어치를 앞으로 5년동안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원은 특히 중국이 공해증가와 잦은 황사현상으로 호흡기질환자가 많은데도 전문치료제가 많지 않아 진해제 수출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업계1위인 동아제약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타리톤’, 위점막보호제 ‘스티렌’,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등 3종의 신약을 개발, 발매하기 시작했고 대웅제약은 R&D투자를 매출의 9%선인 650억원으로 늘리고 연구개발 인력도 179명에서 265명으로 늘리는등 FTA극복 처방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녹십자는 태국적십자사와 6160만달러, JW중외제약은 카자흐스탄의 JSC킴팜 사와 3400만달러 규모의 제약프랜트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제약업계의 신약개발과 해외시장진출 사업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제네릭(복제의약품)생산으로 국내시장에 안주하던 제약업계가 FTA시대를 맞아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하지않으면 생존할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자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사실 제약업계가 지금까지 국산의약품을 수출했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14억달러(2009년기준)정도밖에 안되는 미미한 것이었다.

같은해 의약품부분의 무역수지는 29억달러적자를 기록하는등 제약업은 상습적 무역적자산업이다. 세계의약품 시장규모가 2009년기준 8370억달러(1068조원)로 메모리반도체 시장규모 456억달러(2008년기준)의 무려 17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약품 시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알수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추세로 의약품시장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춰볼때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 수출입무역규모 1조달러를 넘어서 세계 7대무역대국이라는 사실이 창피스러운 일이다. 제약사들의 R&D투자와 신약개발, 해외시장진출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정부도 이들 제약사의 노력에 적극 뒷받침해줘야 한다. 수출대상국의 의약품유통 시스템, 각국가의 약가정보, 국가별 접근방법, 의약품수입규제 내용등 중소제약사들이 해결할수 없는 각종 정보제공등에 민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약사들의 해외시장 도전에 큰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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