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최근 작은 신체 변화에도 ‘혹시나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시도 때도 없이 건강을 걱정하는 ‘건강 염려증’이 늘고 있다.

건강이 괜히 더 걱정되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각종 질병에 대한 노출이 커지고 있는데다, 실제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이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불규칙적이고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가짐과 달리 습관적인 운동은 쉽지 않다 보니, 식습관을 바꾸거나 영양제 및 비타민, 건강기능식품들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꾸준히 섭취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 73.9%나 됐다.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가장 큰 이유<그래프참조>는 대부분 건강 유지 및 증진의 목적(88.5%)을 꼽았다. 섭취 시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32%)도 큰 이유였으며, 가족 등 주변 권유(30.1%)로 복용한다는 응답도 많은 편이었다.

식품별 효능 평가에서는 홍삼제품(65.5%)과 인삼제품(62.5%)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 유산균 함유 제품(61.2%)과 매실추출물 제품(60.8%), 영양 보충용 제품(50.6%)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의 전체 83.8%는 건강기능식품이 질병치료보다는 건강유지를 위한 식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강기능식품의 섭취가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64.4%), 꾸준한 섭취를 통해 중대 질병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55.1%)고 바라보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계속적인 복용으로 질병치료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그쳤다.

아직까지는 건강기능식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36.6%)과 효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응답(36.9%)이 낮았으며, 건강기능식품을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도 34.8%에 그쳤다.

건기식이 꼭 필요하다고 답한 조사대상자들의 연령대는 주로 40~50대였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재)복용 의향은 작년(55%)보다 늘어난 68.3%로 높았다. 복용을 희망하는 건강기능식품도 현재 가장 많이 복용하는 영양보충제품(68.3%)과 홍삼제품(59.7%)이었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가장 고려할 요인은 실제 효능(72.5%)이었다. 함유된 성분(45%)과 기능식품 관련 과학적 자료(38.5%)를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많았으며, 가격에 대한 고려도는 33.9%였다.

한편 건강기능식품은 보통 3개월~1년 사이에 1회 정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월 평균 10만원 미만(54.1%) 또는10~15만원(26.2%)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너무 비싼 가격(42.1%)과 효능에 대한 불신(36.8%)은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또 소비자들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주로 영양보충용 제품(72.6%, 중복응답)이나 홍삼 제품(54.5%)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