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한진란 기자] 저가와 약효를 앞세워 보령제약(대표 김광호ㆍ사진)의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ㆍ사진)가 ARB계 고혈압 시장의 높은 벽을 깨고 있다.


카나브가 출시 6개월 만에 10억 매출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출시 후 첫 달에 2억 매출, 4월엔 2배인 4억 매출에 이은 호실적이다.

디오반, 올메텍정 등 기라성같은 외자사 제품이 판을 치고 있는 ARB계열 고혈압시장에서 국산 고혈압 신약이 단기간에 10억 매출을 돌파한 것은 업계에선 ‘대단한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엔 MSD ‘코자’, ‘코자플러스’, 노바티스 ‘디오반’, 대웅제약 ‘올메텍’ 등 7개 ARB계열 메이저 치료제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고혈압 ARB 제제 시장은 단일 치료제 품목 중 가장 큰 약 7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카나브의 10억 매출은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지만 다른 글로벌 제약사 제품보다 시장 진입 시기가 빠르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8년 코자 및 코자플러스의 특허만료 후 100여개의 제네릭들이 난립해 있다. 제약사들마저 유행처럼 ARB계열 고혈압 1~2개는 갖고 있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풋내기 카나브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특기할만하다. 시장진입이 빠른 이유는 국산 고혈압신약이라는 일선 의료진의 ‘애국적’ 평가 및 이에 따른 적극 처방, 다국적사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 손색없는 약효가 소비자 평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보령제약 홍보담당 이진오 대리는 “카나브는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가격도 합리적인게 장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카나브의 초기 성공이 대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유명한 대학병원들이 카나브를 신규 환자들에게 적극 처방하며 효과와 안전성을 점검 중이고 일선 병의원들도 적극 처방하고 있다. 이에따른 환자 치료 효과 등 만족도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

대형병원 등에서 이런 약효 검증이 완전히 끝나야 ‘카나브’가 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일부 신규 환자들사이에 ‘카나브’에 대한 처방 거부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산 고혈압 신약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다소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출시 1년도 안돼 상위권으로 진입한 것은 ‘카나브’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카나브에 유리한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7개의 고혈압 신약이 내년까지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들이 시장에 쏟아질 경우 오리지널 약으로서의 카나브가 또 다시 주목 받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카나브정은 2019년부터 최장 2022년까지 특허기간이 보장돼 기존 ARB 제제 대비 가장 긴 특허 보유 기간을 가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야심작 카나브를 1000억대 대형 블록버스터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위해 해외 진출에 박찰츨 가하고 있고 이뇨작용 등 적응증을 추가해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카나브를 바탕으로 고혈압 치료제의 대세인 CCB+ARB계열 복합제도 개발 중이어서 바야흐로 보령제약은 일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험대위에 서 있다.

보령제약 홍보담당 이진오 대리는 "카나브가 발매 1년만에 최초로 100억원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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