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보령제약(대표 김광호)이 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2011 대한민국 기술상’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과 함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대한민국 기술상은 지식경제부와 한국기술진흥원(KIAT)이 공동주관, 2010년 이후 개발이 끝나 상용화에 성공한 전산업분야의 기술가운데 국내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을 선정해서 시상하는 국내최고권위의 산업포상이다.

카나브는 1994년 대한민국 기술상이 제정된 이래 제약·바이오분야 신기술로서는 처음 최고의 대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경사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특히 카나브는 한·EU 및 한·미FTA 시대를 맞아 위축될수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 희망을 준 것은 물론 앞으로 본격적인 FTA시대에 제약업계가 지향할 방향을 제시한 큰 걸음으로 평가된다.

신약개발은 그동안 많은 제약회사들이 성공을 거뒀고 지금도 10여건이 완료단계에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투자자금의 규모가 크고 성공후 자금회수까지는 10년이상의 장기적 시간이 소요돼 제약회사로서는 모험적인 사업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는 신약개발에 쉽게 손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보령제약이 정부 지원금 31억원을 포함, 12년에 걸쳐 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카나브라는 국제적 신약을 개발한 것은 국내 바이오기술이 선진국수준을 쫓아갈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할수 있다.

보령제약은 이미 미국등 17개국으로부터 카나브에 대한 물질특허와 제품허가를 획득하고 중남미 13개국에 300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까지 맺었다. 이는 의약품 수출액이 연간 14억달러(2009년기준)밖에 안되고 무역수지적자가 29억달러에 달하는 국내제약업계 현실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다.

본란이 이미 지적했듯 세계 의약품시장규모는 무려 8370억달러(2009년기준)로 메모리반도체분야의 17배에 이른다. 시장은 더디기는 하지만 선진국들의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정, 육성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의 대부분 첨단기술산업이 뒤늦게 시작, 지금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듯 제약·바이오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라는 법은 없다. 제약업계의 도전의식과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또 다른 분야의 카나브는 얼마든지 나올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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