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정순애 기자] "지난해 10개 의료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카티스템 치료군 57명, 대조군 57명 등 모두 114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분석결과 카티스템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정형외과ㆍ사진)는 25일 병원 암센터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개발 의미와 성과, 경과 등을 설명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하 교수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다른 조직 줄기세포에 비해 면역 거부 반응 가능성이 낮다. 관절 연골 부위도 면역거부 반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1·2상 임상에서도 카티스템을 이용해 재생 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현재까지 4~5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증상이 다시 악화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50세 이상 환자와 연골이 거의 다 없어진 4단계 연골 결손 환자에게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법으로 재생 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환자 및 연골결손의 크기가 큰 환자들에게 효과적 치료법으로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대안이 없는 경우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퇴행성 관절염 및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 '카티스템'은 지난 2000년부터 하 교수의 제안으로 메디포스트와 공동으로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하 교수팀은 동물실험에 성공하자 2001년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기술 개발사업 연구비 30억원을 지원받았고, 2005년 4월부터 1·2상 임상을 성공리에 완료하며 3상 다기관 임상 토대를 마련했다.

다만, 하 교수는 "당시 제대혈에 간엽줄기세포가 존재하는 지에 대한 것조차 세계적으로 입증이 안돼 있었고 이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시기였기에 성공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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