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가 동아제약의 계열사인 동아오츠카(대표이사 강정석ㆍ사진)의 영업사원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오츠카 강남영업지점 직원은 23일 “박카스를 좀 공급해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원래는 안되는데 그건 영업사원에게 직접 문의하라”며 해당 지역을 묻고는 영업사원 K씨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줬다.

영업사원 K씨는 박카스 공급을 부탁하자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며 한술 더 떠 “새로 오픈하는 곳이면 냉장고도 지원해주겠다”고 제의했다.

동아오츠카 영업사원이 거리낌없이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불법 유통해오고 있는 현장이다.

이번에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불법유통된 신촌 편의점이나 청담동 찔질방의 점포주인도 포카리스웨트를 납품받는 동아제약 계열사인 동아오츠카 영업사원들에게 요구해 박카스를 납품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박카스 슈퍼불법판매는 약국영업을 맡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영업사업부보다는 다른 음료계열사 영업조직을 통해 유통이 이루어졌다는 게 취재결과다.

업계 관계자들도 약국과 달리 식품음료영업은 유통망이 막강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식품영업부쪽이 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에 동아제약의 박카스의 불법 유통도 그룹의 묵인아래 계열사에서 조직적 또한 관행적으로 이뤄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을 판매하는 식품회사로, 지난 1979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본사는 동아제약 옆에 있으며 대표이사는 강정석씨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아들이다.

박카스 영업사업부 관계자는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것이다.이를 어기면 벌금을 무는 등 제재를 받는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코드와 슈퍼에서 판매되는 제품코드 자체가 서로 달라 박카스가 슈퍼 등에서 판매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아제약 홍보실 관계자도 “동아제약과 동아오츠카는 완전히 다른 회사다. 운영도 따로한다”고 해명했지만 동아제약은 아버지,동아오츠카는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여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