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2월 원외처방에서는 만성질환 치료제의 처방이 대체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스트와 증권가에 따르면 2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영업일수 증가로 전반적으로 모든 적응증에서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영업일수라는 변수를 제외했을 경우 항생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적응증의 원외처방조제액이 하락추세를 지속했다.

특히 만성 성인질환과 관련된 고혈압제제(혈압강하제), 당뇨병용제, 기타 순환기계용제 등에서 10%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프 참조>  

이알음 애널리스트는 "만성질환제제들의 원외처방조제액 하락 추세는 2011년 말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대거 특허만료돼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적응증군의 처방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질환별 원외처방 동향을 보면, 월 처방 300억원이상의 주요 치료제 중에서는 ARB 고혈압 치료제가 13.3%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웅제약의 '올메텍(+4.5%)'이 1위를 지켰고, 지난해 11월 특허가 만료된 노바티스의 '디오반(-18.9%)' 조제액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2월 조제액이 551억원으로 23.7% 성장해 월 처방액 300억원이상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리피토 제네릭인 종근당의 '리피로우(+70.4%)'와 또 다른 제네릭인 일동제약의 '리피스(+28.6%)'가 지난 달에 이어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2위 품목인 '크레스토(+26.5%)'는 2014년 특허가 만료돼 4월 약가인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리피토'의 경우 약가인하가 예정돼 2분기부터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순위변화가 예상된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IV제제의 강세를 보인 가운데, DPP-IV계열 대표 품목인 '자누비아(+66.1%)'와 '가브스(+47.0%)'가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SU계 대표약 '아마릴(-8.3%)'과 메트포민계의 대표약 '다이아벡스(-6.6%)'는 최근 DPP-IV 계열의 처방 증가로 부진한 성적이다.

주요 제약사별 2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사들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인 반면, 중소형제약사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종근당과 발기부전치료제 강세로 SK케미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CJ는 전월에 이어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 및 다수의 제네릭 약진으로 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2월 원외처방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15.0% 증가한 수준인 749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일수 대비 원외처방금액은 전년동월비 6.9% 감소했다. 국내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전월비 0.2%p 하락한 29.2%를 기록했고, 외자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전월비 0.9%p 오른 20.4%를 기록했다.

2월 주요제약사별 원외처방 금액 증가율 측면에서는 LG생명과학, 종근당, 녹십자 등이 시장 증가율을 상회했다.

점유율 상승은 상위사 중 대웅제약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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