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지난달 28일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아이덱의 합작사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제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을 201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는 고한승 삼성 신사업추진단 전무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아이덱의 두 회사가 각각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세포주를 활용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삼성의 이러한 최근 행보는 지난해 12월 3건의 잇단 바이오시밀러 개발 관련 파트너십 발표와도 관련이 있다.

첫 번째로 12월 5일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리툭산(림프종)을 개발한 바이오젠 아이덱과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 19일 미국 바이오텍 암젠과 미국 제네릭 메이커 왓슨이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공조를 알렸고, 마지막으로 12월 22일 미국 혈액제제 기업 박스터와 미국 바이오텍 모멘타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 공조도 발표했다.

지난 2월 9일 미국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 초안이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이 3건의 파트너십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국 허가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를 예상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신영증권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리스크를 바이오젠 아이덱과의 합작을 통해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 보다는 합작회사 설립 혹은 파트너십 구축 등을 선택했다. 이러한 사례에는 테바와 론자의 합작사 설립, 호스피라와 셀트리온의 파트너십, 머크와 한화케미칼의 파트너십 등이 해당된다.

현재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셀트리온, 테바, 산도즈, 머크 등이 있다.

한편, 삼성 바이오에피스 R&D센터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지에 착공해 연내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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