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현재 제약산업은 리베이트 규제, 일괄약가인하, 한미FTA 등 여러 제약리스크에 놓여 있지만 예상보다 올해의 산업위험도가 크지 않은 '보통수준(BBB+)'이라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제약산업의 위험도와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업계와 NICE신평 등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 시장규모 대비 과다한 참여기업에 따른 높은 경쟁강도, 대부분의 품목에서 공급과잉 상태, 일괄약가인하 등 정부의 정책리스크 확대, 참여기업의 사업규모가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할 때 영세해 연구개발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 등 부정적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위험도 평가는 제약산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와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인해 양호한 외형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품 가격이 수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있어 경쟁구조가 산업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국민보건과 관련된 기본적인 국가 정책적 지원을 받는다는 점 등의 긍정적 요인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평가라는 게 NICE신평측의 설명이다.

국내 제약산업은 최근 성장성이 다소 둔화됐으나, 2010년 생산실적 기준 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GDP 증가율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의약품 소비량이 많은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 만성질환자 증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의약품 소비 확대가 국내 제약산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리베이트쌍벌제, 2011년 일괄약가인하 등을 발표하는 등 제약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제약산업의 사업환경은 이전 대비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괄약가인하가 본격 시행되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매출성장 둔화 및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규제강화에 대비해 개별 제약사별 인적, 물적 구조조정도 확대될 전망이다.

홍준표 책임연구원은 "개별 기업 간 양극화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형제약사들은 규제강화에 일정부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형 제약사들은 사업기반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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