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올초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일양약품)'에 이어 조만간 국산 19호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 사장ㆍ사진)의 국산 당뇨신약 '제미글립틴'이 4월 탄생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식약청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로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심사조정과 관계자는 "현재 허가심사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신약허가 여부가 결정되면 해당 회사측에 자동 통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PP-IV억제제로는 머크의 '자누비아'와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밖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R&D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뇨치료제 시장은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4.4%로 성장이 예상되며 DPP-IV억제제가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급부상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생명과학의 국산 당뇨신약 제미글립틴이 4월에 예상대로 신약허가를 받으면, 올 하반기 중 발매가 가능해져 DPP-IV억제제 시장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제미글립틴의 연구개발을 위해 2003년부터 8년 간 41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먹는 혈당강하제는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늘리거나 인슐린이 세포에 잘 결합하도록 도와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저혈당, 체중증가, 부종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췌장 섬세포 기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DPP-4억제제는 새로운 개념의 당뇨병치료제로 후천성당뇨병인 이형당뇨병을 치료하는 물질로 세계 당뇨병치료제 시장 내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신물질이다.

"제미글립틴은 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병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명과학 중국 쌍학제약과 중국개발 및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치료제의 경우 중국내 발매시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며, 국내시장은 3500억원 중 약 200~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대형품목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제미글립틴은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 시판되면 기존 머크(MSD)의 자누비아 시장을 대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LG생명과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해외시장은 이미 계약을 완료한 중국 쌍학제약, 터키 노벨사와의 제휴를 통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당뇨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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