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오는 2013년 세계 의약품시장은 연 4~7%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향후에도 빠른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에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가 1.3조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인구고령화 추세에 따라 치매, 중풍, 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에 대한 치료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경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전 세계 질병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7대 신흥의약품시장인 파머징마켓은 향후 5년 동안 연 13~16%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1999년 이후 개발된 국산 신약은 최근 18호까지 탄생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국가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는 20여 년 동안 축적한 신약개발 경험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 FDA에 신약 시판 승인을 받은 국가는 10여 개 정도다.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팩티브가 미국 FDA승인을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신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FDA승인 의약품을 개발한 국가로는 세계 11번째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신약개발국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국내 제약산업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경험한 초기 단계를 막 지나 글로벌 신약개발 경험을 축적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일부 제약사들이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으로, 수년 내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사례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상당수의 유망 특허물질을 개발 중으로 조만간 수익창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약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임상시험분야의 국제 경쟁력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 병원의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수주건수 증가에 따라 서울이 2009년 임상시험 건수에서 휴스턴, 샌안토니오에 이어 임상시험 수행건수로 세계 3위의 지역으로 꼽힌 바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경기침체, 의료정책 등의 여파로 1~2% 성장에 그치는 반면 신흥의약품시장은 인구의 고령화, 높은 GDP 성장률, 만성질환 비중 급속 확대 등으로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상원 수석연구원은 "신흥 의약품시장은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의약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시밀러, 항체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개발 가속화 그리고 시장 확대에 따라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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