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글로벌 제약산업의 성장 로드맵이 점차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헬스케어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 가운데 한국의 제약산업도 한창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 세계 헬스케어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3.2%로 제약산업 대비 고성장 단계에 진입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의 초입단계로 선진국들에 비해 국민소득 대비 헬스케어 소비액 변화율이 평균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국가별 시장 형성 속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GDP(국민총생산)와 헬스케어 지출액의 변화를 살펴보면, 독일과 스위스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고 그 다음이 미국>일본>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 중 헬스케어 소비비중은 증가 추세이나 미국이라는 선진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의 성장세는 매우 낮은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국내 제약계가 아직까지 전통적인 제약산업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DP 성장보다 낮은 헬스케어 소비액 증가를 보였던 한국은 향후 과거 선진국과 같은 패턴으로 시장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은 의미의 제약시장은 헬스케어 시장에 속하는 하나의 군에 불과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전 세계 고령화는 시작된 지 오래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이미 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비중 14%이상)에 해당된다.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노령인구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로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50년이면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비중 20%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 의한 약가정책에 좌우되는 제약산업보다는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관심 선회가 있어야 한다"며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제약사들이 다음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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