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지난해 많은 제약사들이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이자비용은 늘어난 상황에서, 무차입 경영 업체도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616개 기업의 지난해 이자비용이 총 13조9735억원(평균 227억원)으로 전년(13조8608억원, 평균 225억원)보다 0.81%(1127억원) 증가됐다고 9일 발표했다.

그 중 이자비용이 '제로'인 무차입 업체는 25곳(전체의 4.06%)으로, 전년 30곳(전체의 4.87%)보다 5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곳 가운데 무차입 기업에는 유한양행을 비롯해 태평양제약, 환인제약 등 제약사들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들은 은행 돈을 쓰기보다 위기에 대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모회사 및 오너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려 하는 등 남다른 면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평양제약의 모회사 격인 아모레퍼시픽도 무차입 경영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한올바이오파마와 삼일제약, 삼성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은 이자를 내기가 상당히 버거운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결산 제약사들의 전체 이자비용은 1170억원을 넘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16% 가까이 늘어난 금액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도 상장사의 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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