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50세 중반이던 50여년전 65세로 정해진 현행 노인 기준 연령을 현실에 맞게 70세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골든에이지포럼(회장 김일순 연세대 명예교수)은 청와대 및 보건복지부, 노동부에 보낸 건의문을 통해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르고 건강수명도 70세를 넘는 지금까지 노인 기준연령을 65세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인 기준연령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50세 중반밖에 되지 않았던 1950년대 인구학자들에 의해 65세 이상으로 정해져 현재 전체 인구의 11%인 550만명이 노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포럼은 노인인구가 2050년에는 38.5%(1천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노인 기준연령을 계속 65세로 묶어두면 무료 교통비 지원 같은 공적부조의 대상이 확대돼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런 비합리적 기준으로 인해 건강과 생산능력을 가진 고령자들도 스스로 위축돼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연령대로 인식하게 됐다"면서 "다가오는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먼저 노인의 기준연령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되면 180만명 정도가 노인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측된다.

골든에이지포럼은 `고령자 문제는 고령자 스스로 풀자'는 취지로 의료, 언론, 문화, 법조계 등 여러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던 70대 고령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10월 결성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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