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암성 및 만성통증 환자들을 위한 이식술이 새롭게 떠올라 의약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동통 완화를 위한 척수강내 약물주입펌프이식술(Intrathecal Drug Infusion Pump Implantation)이 최근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이 이식술은 장기간(3개월 이상) 동통완화 및 경직치료에 사용되며, 기존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암성 및 만성통증, 중증 미만성 경직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술 방법은 카테터를 척수강내로 삽입, 고정하고 약물주입펌프를 하복부 피부 아래에 매몰시켜 약물을 직접 척수강 지주막내로 지속(장기) 투여 가능하고, 외부에서 프로그래머를 통해 약물 주입량이나 횟수 조절을 할 수 있다.

의료계 한 대표는 “그간 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로도 효과가 없던 암성 및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이 이식술은 희소식”이라며 “경직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이식술은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결과에서도 한 번의 시술로 다른 조작 없이 3개월간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입증됐다.

동통에서는 일반적 관리요법과 비교한 무작위대조시험에서 통증 및 약물독성 감소가 현저히 향상됐으며 경막외 펌프이식과의 비교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경직의 경우 후신경절단술과 비교할 때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경구 투여보다는 유의한 효과를, 치료 전후에는 일관성 있는 경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 이식술에 대해 일반적으로 경구 투여의 100분의 1 용량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환자의 내원 불편감을 덜어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치료법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총 24개 문헌에서 시술 및 장비관련 감염, 뇌척수액 누수, 카테터 파손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됐고 척수 마취나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비교할 때 상대적인 위험도는 높지 않은 기술이라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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