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지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는 약물을 장기간 먹었을 때 오히려 골다공증을 유발해 골절사고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골절의 리스크로서 연령, 건강도, 신장, 체중, 골절경력, 인종, 신체활동, 흡연, 양친의 골절경력, 스테로이드 사용, 경구 혈당강하 약 사용 등의 요인이 보고돼 왔다.

지난 2006년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약이 대퇴골전자하골절 및 골간부골절이라는 이형대퇴골골절(대퇴골경부골절과는 다른 골절)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사례가 보고된 후 계속해 유사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2011년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약의 이형골절 위험에 관한 보고도 있었다.

지금까지 골다공증치료에 사용돼 온 비스포스포네이트약에 따른 대퇴골전자하골절 및 골간부골절이라는 이형대퇴골골절(대퇴골경부골절과는 다른 골절)의 위험성이 보고됐다.

이밖에도 알렌드로네이트(골다공증제제), 레보티록신(갑상선호르몬제제), 항우울증약 등의 약물도 골절위험성 증가에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지난 2011년 10월 경구비스포스포네이트약의 표시에 이형대퇴골 전자하골절의 위험성을 표기하도록 조치했다.

5년 이상 이 약을 사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인 재평가를 받도록 해 불필요한 약물의 남용을 법으로 통제하고 있다.

프로톤펌프 저해약(PPI) 제산제의 경우도 골절 위험 증가는 몇 차례 보고가 있었지만 미국 FDA는 2010년 5월 25일부터 PPI가 대퇴골 경부골절 및 척추골절의 위험 상승에 관련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강국희 전문연구위원은 "불가피하게 약물을 사용할 경우라도 치료효과가 나타나면 즉시 약물을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노인인구가 증가되면서 골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환자의 배경에 대한 역학조사가 면밀히 이뤄져서 불필요한 약물의 처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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