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국내에서 배아줄기세포의 자가 증식 촉진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끈다.

건국대는 조쌍구 교수(동물생명공학ㆍ사진)와 전길수 박사과정(대학원 동물생명공학) 연구원이 실리콘이 함유된 폴리머인 PDMS(Polydimethylsiloxane, 폴리다이메틸실록세인) 표면에 나노패턴을 생성, 배아줄기세포의 자가 증식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줄기세포의 미분화능을 유지하는 배양 방법을 개발하고자 고분자 실리콘 화합물에 속하는 PDMS라는 물질을 사용했다.

PDMS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실리콘 기반의 유기 고분자로 특이한 유변학적(또는 흐름)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광학적으로 투명하고, 불활성, 무독성 및 비가연성의 성질도 있어 생체의료와 자동화 배양기 개발에도 적합한 소재로 전해져 있다.

건국대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표면을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PDMS 재질 표면에 불규칙한 나노크기의 패턴(패턴의 평균 높이; 21.90nm, 폭; 241.98 nm)을 만들어 배아줄기세포의 자가 증식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나노패턴 PDMS가 배아줄기세포의 자가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지 결정하고자 일반적 세포배양 용기와 비교한 결과 나노패턴 PDMS를 사용해 배양한 세포들에서 배아줄기세포의 자가 증식에 중요한 미분화 마커 단백질 및 Akt라는 세포내 주요 인산화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하는 점을 입증했다.

아울러 이런 세포와 기질간 상호작용은 인산화 효소 FAK의 활성을 줄이면서 자발적인 분화를 억제한다는 점도 증명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줄기세포의 미분화능을 유지하도록 배양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줄기세포의 대량 자동 배양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PDMS는 체내 혹은 체외에서 생체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초소형 소자(Bio-MEMS)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체재료의 권위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온라인판(2012년 4월28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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