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대형 그룹사들의 헬스케어 사업의 영역 확대 중 하나로 디지털병원이 의료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료원은 중동에 두바이 메디컬센터를 개설, 외국 의료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최근 SK텔레콤이 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융합 합작사를 설립해 디지털병원 사업 진출을 선언해 관련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8년부터 디지털병원 수출사업을 국내 의료기기와 병원시스템의 수출 돌파구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이를 위해 지난해 적극적인 디지털병원 수출을 위해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민화)을 출범시켰다.

이는 국내 의료산업 해외진출과 수출활성화, 지속적인 디지털병원 수출 촉진 등의 역할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결성된 것이다.

조합에는 ▲의료관련 기업: 바텍, 루트로닉, 인포피아 등 40개사 ▲참여 병원(디지털병원구축 모델병원): 성민병원, 용인강남병원, 인천사랑병원 ▲기타 기업: 한미파슨스, 다산네트웍스 등 8개사 등 52개사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조합은 특히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중남미, 북아프리카, CIS 등 6개 중점 전략시장을 대상으로 해당국 의료체계와 경제상황에 맞는 맞춤형 수출전략과 수출모델을 개발해 한국형 디지털병원(400병상급)을 수출할 계획이다.

디지털병원 수출을 위해서는 병원설계 및 건설, 의료장비 및 기기, 의료정보시스템, 임상의료기술 등 복합패키지가 요구돼 다양한 핵심역량을 보유한 주체들의 유기적 결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각 계열사로 분산시킬 수 있는 대형 그룹사들이 상대적 우위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디지털병원 사업분야에서 IT 접목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EMR, PACS 등 의료정보시스템 연관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유비케어를 비롯해 의료기기 및 장비 연관업체인 뷰웍스, 바텍과 같은 디지털병원의 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는 업체들이 향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정부의 10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인 디지털병원 수출은 지경부와 복지부의 의료산업 핵심정책으로, 현재 약 20개국에 디지털병원사업 수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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