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제약사들이 역성장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

메디소비자뉴스가 상장사 50개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39개사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도 줄어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실적이 크게 떨어지는 등 남는 장사를 하지 못해 충격파는 더욱 크다.

상위사 중 녹십자만 유일하게 약가인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혈액제제와 백신 등 주력부문의 성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 동아제약은 약국외 판매 혜택을 입은 박카스 등의 일반약(OTC) 매출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2000억원대(2185억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됐지만, 영업익은 전년 303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당기순이익도 19.4%로 두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상위사 중 대웅제약, 유한양행은 가까스로 현상유지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역시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상위사와 달리 일부 중견제약사들의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휴온스는 1분기 매출 282억원을 기록,전년보다 30%가까운 증가율을 보였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0%, 230%로 약가인하 쇼크를 비웃을만큼  경이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중견사 중 영진약품, 한올바이오파마, 근화제약 등은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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