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딸막하고 포동포동한 아기는 사랑스럽지만 뒤집기나 기어 다니기와 같은 신체적 행동발달이 또래에 비해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채플힐의 노스캐롤라이나대 메간 슬리닝 교수팀은 2003~2007년 3~18개월 유아 217명을 대상으로 배 팔뚝 등의 지방량과 피하지방 체중을 측정하고 3, 6, 9, 12, 18개월 때 행동 발달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과체중인 아이는 정상 체중인 아이보다 움직임 발달이 1.8배 느렸으며 피하지방량이 많이 발달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행동발달이 2.3배나 느렸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이 되면 아이는 머리를 가눌 수 있고 도움을 받아서 앉을 수도 있고 뒤집기를 할 수도 있다. 6개월이 되면 혼자 앉을 수도 있고 기어다니려고 한다. 그러나 행동발달이 느린 생후 6개월 된 아이는 혼자서 도움 없이 30초도 앉아 있지 못했고 배를 뒤집지도 못했다.

움직임 발달이 느린 생후 18개월 아이는 뒤로 걷거나, 옆으로 걸을 때 균형을 잡지 못했고 2초 동안 한발로 서 있기도 힘들어 했다. 보통 아기들은 9~12개월 사이에 걷기 시작하고 18개월이면 뒤로 걷거나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슬리닝 교수는 “움직임 발달이 느린 아이는 신체 활동이 적고 팔을 뻗어 주변을 둘러보는 등 호기심이 훨씬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늘고 행동 발달이 느려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아기 부모들은 아기가 주변 일에 관심을 갖게 격려하고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 저널(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됐으며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피스오그 등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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