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외국계 도매업체인 쥴릭파마 코리아(대표 크리스토프 파가니올)가 국내 제약유통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쥴릭파마는 지난해 12월 한화제약, 지난 1월 LG생명과학에 이어 최근 JW중외신약과 잇따라 도매계약을 맺고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을 소리 소문없이 잠식 중이다.

국내 도매업계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쥴릭파마가 선진 유통기법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어느 정도 파고들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약가인하에 따른 차액보상을 놓고 도매업계와 제약사들,약국들 간의 마진 문제로 갈등을 빚는 혼란기에 쥴릭파마가 차액보상 조건을 낮추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쥴릭파마가 아직은 약국유통의 틈새시장 공략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제약 유통에도 뛰어들 경우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련 도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쥴릭파마는 우선 국내 제약사들과 일반약, 의약외품, 건기식,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유통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이들 제품들을 약국에 직접 공급하게 된다.

쥴릭파마는 최근 JW중외신약과의 유통 계약도 기능성 화장품 '스킨 베네핏', 틀니세정제 '클리닉덴트' 2가지 제품으로 맺었다.

앞서 한화제약과는 일반약인 항바이러스, 항염증, 면역력 증강- 3중 작용의 천연 감기치료제 '에키나포스 프로텍트‘, 축농증 치료제 '시누푸렛', 천연 급만성 기관지염 치료제 '브론키프렛', 건기식 '더 스마트 큐', 알러지성 비염 예방 및 치료제 '알러골 크림' 등 5개 제품의 유통계약을 맺은데 이어 LG생명과학과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카리토 120캡슐', 아토피성 피부염 등 보습제 '아토베롤', 파킨슨병 진행 지연 효과를 지닌 '세노큐' 등 총 3개의 제품들고 유통계약을 맺고 서비스 중이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천연의약품 등 5개의 품목을 쥴릭파마의 영업 인력 등 노하우를 활용해 판매해 과거보다 매출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쥴릭파마가 외국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의 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점도 국내 제약사들에는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쥴릭파마 코리아 크리스토프 파가니올 사장은 한 간담회에서 "국내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외국에 수출하기를 원하다"며 "외국 수출을 위해서는 임상을 거쳐야 하는데 임상 의약품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절차는 어떤지에 대해 쥴릭은 글로벌 시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