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 보조제를 매일 오랫동안 섭취하는 사람은 오히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국립환경의학원 수산나 라르손 박사 연구진은 암에 걸리지 않은 49~83세 여성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10년동안 이들의 종합비타민 매일 섭취 여부에 따른 유방암 발생비율을 비교했다. 이들의 가족력, 나이, 체질량 지수, 흡연, 알코올 섭취 등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종합비타민을 매일 먹은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비율이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르손 박사는 “종합비타민제에 있는 엽산이 가슴 밀도를 증가시켜 암 발생을 촉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라르손 박사는 “이 연구는 종합비타민제가 유방암 발생 원인이라는 뜻이 아니라 유방암이 생긴 여성 집단의 종합비타민제 섭취 여부를 살펴보니 보통 사람보다 많더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 종합비타민을 먹지 말라는 메시지가 결코 아니라는 설명.

다른 연구에서는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된 철과 아연이 유방암의 발병 비율을 높인다는 결과 발표도 있다.

이와 반대로 홀톨프 의학단체 켄트 홀톨프 박사는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함으로써 새로 생기는 위험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며 “종합비타민제는 안먹는 것보다 먹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 국립보건원(NIH)은 영양부족에 빠지는 임신부, 임신을 원하는 여성, 노인,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 살을 빼기 위해 식단을 제한하는 이들은 종합비타민제를 꼭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으며 미국 CNN 방송 등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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