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얇은 옷가지 입다가 봄감기 걸린 사람들이 적지않습니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탓입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좋아 전문가들이 즐겨먹는다는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콜드가 기침나오고 콧물나오는 새로운 종합감기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주요 지역의 약국에서 가격을 알아봤더니 입이 쩍 벌어집니다. 도대체 약값은 부르는 게 값인가요. 

강남 대치동 한 약국에서는 타이레놀 콜드(10정기준) <사진>가 2500원에 팔았습니다. 인근 200m밖에 떨어지지않은 도곡동 약국에서는 2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500원 차이납니다. 이 약국은 도매상에서 1030원에 납품받아 판다고 했습니다.

종로5가의 한 대형약국에서는 1500원에 팔았습니다.  동네 약국을 알아봤습니다. 강북의 수유동 한 약국에서는 3000원에 팔았습니다.

소비자에게 납품가 3배 가깝게 바가지를 씌운 셈입니다.  서울에서 동네만 다를 뿐 분명 같은 약인데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5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약값은 필수품과 달리 통제되지 않습니다. 약국 마음대로 가격이 매겨집니다. 싫으면 사먹지 말라는 식이지요. 장사도 이런 배짱이 없습니다.

서민들에게, 약값에 비해 이 같은 값차이는 정도를 벗어나는 것 아닌가요.

누구나 이런 사실을 알면 약값 가지고 장난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우롱당하는 느낌도 들었고 황당한 생각도 들겁니다. 

제조업체인 한국얀센 측은 “표준소매가제도가 없어지면서 일반의약품에 대해 약국에 공급할 때 권장가격은 제시해주지만 약가는 약국에서 정하게 돼 있다”고 말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강남쪽은 도매업체가 약국에 납품하는 가격이 1030원이었습니다.

제약사측에선 소비자들이 알아서 싼 데를 찾아가야 한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할뿐 소비자들은 하소연할데가 없습니다.   

아무리 약국에서 약값을 알아서 정한다지만 소비자 농락하는 고무줄 약값을 이대로 둬도 되는지 의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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