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자극성 장증후군 질환자가 2006년 136만1000명에서 지난해 27만7000명 가량으로 연평균 3.8% 증가됐다고 27일 밝혔다.

건보 진료비도 778억원에서 1079억원으로 연평균 6.8%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지난해 50대가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전체의 19.4%를 점유했다.

다음은 40대 16.1%, 60대 13.3%, 30대 12.2%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진료환자 수는 비슷했지만,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더 많았고, 70대와 80대 이상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각 1.1배, 1.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원선영 교수는 "이 질환의 근본적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병리 생리기전이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기전으로는 장관의 운동이상, 내장감각과민성, 중추신경계의 조절이상, 장관 감염 및 염증, 정신사회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교수는 "국내에서 환자 수가 늘어나는 까닭은 스트레스 증가와 점차 서구화하는 식습관 등을 들 수 있다"면서 "치료는 증상에 따라 약물로 하고, 적절한 운동과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고지방식과 과음, 흡연 등을 피하는 게 최선의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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