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이 활발하다.

제네릭의약품 시장이 성장한계에 도달하면서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필요해졌고, 점차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백신시장이 매력적인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내 백신시장은 지금까지 해외 다국적제약사의 백신 제품에 의존적이었으나, 탄탄한 백신 마케팅 망을 구축하면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백신을 판매하고 있는 제약사는 녹십자, LG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CJ제일제당, 한국백신, 동아제약 등이나 실제로는 대표 백신생산업체인 GSK, 사노피파스퇴르, 노바티스 등에서 원료수입 후 완제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이 더 많은 상황이다.<그래프 참조>

현재 국내 백신생산 공장을 구축한 제약사는 녹십자, LG생명과학, SK케미칼, 일양약품으로 녹십자는 독감백신 자체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해 이미 판매단계에 있으며, 기타 회사들은 백신공장의 완공 및 제품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2014~2015년경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의 경우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의 수익성 강화와 기존 제품 대비 저가 매력을 강점으로 빠른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개선 두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으며, 국내 백신시장의 내수화가 진행됨에 따라 타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 개발 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하는 이유는 국내 백신시장이 가진 한계 때문이다. 한국은 필수접종백신 8종을 선정해 접종료 등 백신접종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접종율이 높은 편이다.

최근 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이머징 마켓에 대한 백신접종율 확대에 대한 지원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경우 WHO PQ인증만 받으면 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상위 다국적제약사와 마케팅 경쟁을 펼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교적 인구 수가 많고 접종률이 낮은 이머징 마켓의 필수접종백신에 대한 성장성이 높다. 한정적인 WHO PQ 승인 목록 등재에 성공할 경우 백신을 통한 해외진출은 탄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빅파마들은 소아백신에 주력하고 있으나 자궁경부암백신(머크 '가다실', GSK '서바릭스')이나 폐렴구균백신(화이자 '프리베나', GSK '신플로릭스') 등의 차세대 백신 개발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백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프리미엄 백신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알음 애널리스트는 "점차 비용 등 효율 상승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혼합백신에 대한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혼합백신을 필수접종백신에 포함시킴에 따라 그 성장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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