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가운데 물리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물리치료 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 약 1776만442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적용인구의 약 31%에 해당하며, 2008년 한 해동안 10명당 3명이 물리치료를 1회 이상 받은 셈이다.

성별 분석결과 남성이 약 778만명이고 여성은 약 999만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약 1.28배 많았다. 2008년 기준 진료환자수는 의원(16,483,308명, 92.8%), 병원(1,513,785명, 8.5%), 종합병원(464,054명, 2.6%), 요양병원(177,172명, 1.0%), 전문종합병원(123,297명, 0.7%)으로 의원급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이 중에서 요양병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52.3%로 타 요양기관에 비해 매우 높았다.

물리치료 방문건수는 2008년 기준으로 약 1억355만건으로 2005년 4099만건에 비해 1.5배 증가하였다. 성별 분석 결과, 2008년 기준 여성이 6498만건(62.8%), 남성이 3856만건(37.2%)으로 나타났다.

물리치료 비용은 2008년 기준으로 약 5961억원으로 2005년 3557억원 보다 약 2404억원 증가하였다. 연령대별 물리치료 비용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이 27.7%, 60대가 21.6%, 50대가 18.8%로 물리치료 비용 중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증가율 측면에서도 ‘05년 대비 ‘08년 증가율이 70대 이상에서 111.5%, 60대에서 63.3%, 50대에서 68%였다. 특이할 점은 9세 이하 소아의 물리치료 비용 비중은 3.5%에 불과하나, ‘05년 대비 ‘08년 증가율이 69.8%로 노인연령층의 증가율만큼 높았다는 점이다.

요양기관 유형별 물리치료 비용 중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0%, 병원 16.1%, 요양병원 9.9%이나, ‘05년 대비 ‘08년 증가율은 요양병원이 462.8%로 가히 폭발적인 수치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의원의 표방과목별 분석 결과, 정형외과의 물리치료 비용이 66.4%를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 순으로 내과(8.5%), 일반외과(4.6%), 신경외과(4.5%), 재활의학과(4.4%)가 차지하였다. 의원의 5대 표방과목별 방문건당 물리치료비용은 재활의학과가 8,089원으로 제일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신경외과 5,302원, 정형외과 4,633원, 일반외과 4,213원, 내과 3,153원 순으로 나타났다.

물리치료 환자의 총 진료비는 2008년 기준으로 약 3조9904억원으로 2005년 2조2465억원에 비해 77.6% 증가하였다.

연령대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이 30.9%, 60대가 21.0%, 50대가 16.8%로 진료비 중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증가율 측면에서도 ‘05년 대비 ‘08년 증가율이 70대 이상에서 124.4%, 60대에서 71.7%, 50대에서 82.1%였다.

물리치료를 받는 환자(2008년 기준)의 주요 상병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물리치료의 방문건수가 가장 높았던 상병은 무릎관절증으로 나타났으며, 허리척추뼈 및 기타 추간판 장애>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허리통증, 허리부위>동결 어깨(오십견)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에서는 중이염, 기관지염 및 급성 굴염으로 물리치료를 많이 받은 반면, 60대 및 70세 이상 고연령에서는 무릎관절증 및 허리통증의 물리치료 방문건수가 높게 나타났다. 요양기관 종별로 전문종합병원의 경우 백반증과 편마비, 뇌경색증, 뇌성마비 환자의 물리치료 방문건수가 높았으며, 요양병원의 경우 뇌경색증, 고혈압, 치매 환자의 물리치료 방문건수가 높게 나타났다.

2008년 1인당 물리치료 방문건수는 연간 5.8회, 1인당 물리치료 비용은 연간 33,556원, 1인당 총진료비는 224,628원으로, 성별로 남자는 각각 5.0회, 31,275원, 209,273원이었으며, 여자는 6.5회, 35,333원, 236,586원으로 여자의 1인당 물리치료건수와 물리치료 비용, 총 진료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70대의 1인당 진료건수가 1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60대(10.0건), 50대(6.6건)의 순이었다. 1인당 비용과 총진료비도 70대이상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82,442원, 616,958원). 60대와 50대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종연 연구위원은 이같은 물리치료 증가 원인에 대하여 ‘요양병원과 재활전문 특화 운영병원의 증가’와 ‘뇌혈관질환 등 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전문재활치료 및 입원치료 요구 증대’때문으로 설명하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최근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식생활 및 삶의 형태가 서구화되어 뇌신경질환, 관절염 같은 퇴행성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 재활치료 및 물리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노인은 만성질환으로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화학적 요법인 물리치료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도 증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물리치료를 받을 때 자가진단으로 증상에 맞지 않는 물리치료를 할 경우,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에 따라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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