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안경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안경테뿐 아니라 선명한 시야 확보는 물론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을 하는 안경 렌즈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경 렌즈는 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렌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열기를 피하라!
 
안경 렌즈는 유리나 플라스틱만으로 돼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겉에는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코팅이 이뤄져 있다. 코팅은 더 나은 시야를 위한 빛의 투과율 증대, 유해 광선 차단, 자외선차단, 김서림 및 정전기 방지 등의 기능을 한다.

그러나 코팅은 상대적으로 열에 약해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코팅 표면에 얼룩이 생기거나 벗겨질 수 있고 코팅이 벗겨질 때에는 더 나은 시야를 위한 안경 렌즈가 시야를 방해해 눈의 피로감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사우나나 찜질방을 입장할 때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고온의 사우나에 들어가기 전에는 사물함 등을 통해 별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 외에도 일상 생활 중 안경 렌즈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열 중인 냄비뚜껑을 여는 등 요리 중 발생하는 뜨거운 김을 쐬는 것은 안경 렌즈에 갑작스런 열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뜨거운 열기는 안경 렌즈에 자극을 줘 코팅된 안경렌즈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심하면 변형이나 훼손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안경 렌즈에 김이 최대한 서리지 않게 일정거리를 두고 요리하는 것이 좋다.

보관은 선선한 곳에!

여름이나 햇빛이 강한 낮에 운전할 때 안경을 벗고 선글라스로 갈아 끼는 소비자가 많다. 선글라스로 갈아 끼운 이후 안경을 자동차 실내에 그대로 둔 채 차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여름철 차량의 온도는 최대 70~80도까지 높아져 렌즈 변형을 일으키기 쉽다.

코팅이 녹아 벗겨지거나 뜨거운 열 때문에 플라스틱 등으로 이뤄진 안경렌즈의 형태가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차 내부가 아닌 선선한 공간에 안경을 보관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고 있는 선글라스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자동차 내부에 라이터를 방치하면 안되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

렌즈를 닦을 땐, 중성 세제를 이용!

안경 렌즈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입김이나 비눗물을 이용해 닦는 경우가 많은데 비누 제품 중 알칼리성을 띠고 있는 것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알칼리성은 안경 렌즈의 코팅 막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방 세제 등 약한 중성세제나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안경을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오래 담아놓으면 안경 렌즈 코팅 막이 약해져 삼가는 것이 좋다.

안경 렌즈를 닦는 천 또한 안경 전문점에서 제공하거나 부드러운 전용 천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티셔츠 등으로 닦는 소비자도 많은 편인데, 안경 렌즈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에실로코리아의 아노 듀퐁 마케팅 팀장은 "안경 렌즈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지만 관리에서는 미숙한 부분이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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