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안과의사회가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발하며 백내장 수술 거부를 선언한 데 이어 외과 등 다른 과도 수술 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12일 안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개원의 회장들이 모여 이처럼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의협은 "그간 의료계는 포괄수가제가 의료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국민 선택권을 빼앗는 등 문제점이 크다고 여러 번 지적했지만, 정부는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며 포괄수가제가 실시돼도 의료의 질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강제적이고 일방적 진료 획일화 시도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사회 외에, 의사회별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진료 및 수술 거부 등에 논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의협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수술 거부 시 행정처분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백내장과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자궁수술, 제왕절개 분만 등 7가지 질병군을 대상으로 포괄수가제가 전국 병·의원에서 확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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