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염미화 기자]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잘 알려지지 않은 열대성질병(neglected tropical disease)의 현황 및 근절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 등에 대한 보고서 ‘무관심에 맞서 싸우기(Fighting Neglect)’를 발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심각하게 위협해온 열대성 질병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더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함께,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 25년간 중남미, 사하라 이남 지역, 남아시아, 코카서스 등지에서 샤가스병, 수면병, 흑열병을 진료해온 경험을 토대로 해당 질병의 관리에 대한 과거, 현재 및 미래를 조명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양질의 치료를 위해서는 주요 국제 기부단체와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젬마 오르티즈(Gemma Ortiz) 소외질병 자문관은 현 상황을 ‘무관심이 부르는 끔찍한 악순환’이라고 표현하며, “정치가들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도구가 충분치 않다고 하며 소외질병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르티즈 자문관은 “제약회사는 이 질병에 고통 받는 지역이 대부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없는 극빈국이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수단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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