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머크와 인도의 대표적 제약사 닥터 레디스(Dr. Reddy’s Laboratories)가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한다.

머크는 종양 부문, 특히 단클론 항체(MAbs) 중심의 바이오시밀러의 공동 개발을 위해 레디스와 협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양사의 제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공동 개발, 제조,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시판을 포괄한다.

머크의 의약사업부인 머크 세로노와 닥터 레디스의 제휴는 머크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이 본격화했음을 의미하며, 머크 세로노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제약 분야의 전문성과 일부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영향력 증가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머크 보드 멤버이자 머크 세로노 사업부 대표인 스테판 오쉬만 박사는 "머크는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제조, 시판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며 "닥터 레디스와의 제휴를 통해 양사는 이 부문에서 선도적인 경험은 물론 제네릭과 신흥시장에 대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서로의 노하우, 위험, 보상을 공유하는 일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며, 양사가 윈-윈(win-win)하는 일"이라며 "이번 제휴는 환자와 의료진이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고, 보험가입자가 느끼는 가치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과학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머크 세로노의 약속을 더욱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터 레디스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G. V. 프라사드는 "바이오시밀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부문으로, 이를 통해 전세계 환자에게 저렴하고 획기적인 약물을 제공할 수 있다. 유렵의약품청(EMA)과 미식품의약국(FDA)에서 최근 지침이 마련된 만큼 이 부문 주요 업체들은 바이오제제의 개발, 제조, 시판 역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 머크와 닥터 레디스가 손을 잡음으로써 양사의 상호 전문성에 기반한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머크와 닥터 레디스는 협약서에 포함된 개발 질들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구체적으로 닥터 레디스가 초기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1상까지 담당하고, 머크 세로노 사업부가 화합물 제조와 3상 개발을 주도하며, 연구개발에 따르는 비용은 양사가 분담한다.

제품 시판은 머크 세로노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를 담당하며, 일부 이머징 시장은 양사 모두 시판을 하지 않거나 닥터 레디스가 독점권을 유지하게 되고, 닥터 레디스는 머크 세로노로부터 시판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미국에서는 양사가 제품을 공동 판매하고 여기서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고 기타 협약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머크 세로노의 바이오시밀러 진출은 장기적인 가치와 성장 기회에 초점을 두고 있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머크 그룹 변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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