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사노피의 새로운 당뇨병치료제가 식후혈당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 코리아(대표 장 마리 아르노)는 자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인 '릭시세나타이드'가 기저 인슐린 및 먹는 혈당강하제와 병용한 결과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화혈색소(HbA1c)와 식후혈당(PPG)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는 인슐린 요법을 처음 시작(시작한 지 12주 이내)했거나, 이미 인슐린 요법을 시행(평균 3.1년)한 2형 당뇨환자로 구성됐으며, 릭시세나타이드의 3상인 GetGoal Duo 11 및 GetGoal-L2 모두에서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과 식후혈당을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내분비학 및 당뇨병학과 매튜 리들(Matthew Riddle) 교수는 "성인 당뇨 환자에서 기저 인슐린과 먹는 혈당강하제의 병용 투여로 대부분 공복 혈당 조절 및 목표 혈당 도달이 가능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식후 고혈당증 관리를 위한 추가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 임상 결과가 고무적이고, 추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잠재적 치료법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etGoal Duo 1 (또는 EFC 10781)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연구로 인슐린 글라진 및 먹는 혈당강하제(대부분 메트포민)와 병용한 릭시세나타이드의 위약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12주간 임상 준비기간(run-in period) 동안, 인슐린을 사용한 적 없는 898명의 환자에게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 공복 혈당(FPG)을 80-100mg/dL에 도달하도록 조절했고, 목표 공복 혈당 수치를 유지하면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로 떨어진 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민과 인슐린 글라진을 계속 투여하면서 24주 동안 릭시세나타이드 20 또는 위약이 1 일 1 회 투여됐다.

그 결과, 릭시세나타이드는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와 더불어 아침 식사 2시간 후 측정한 식후혈당 수치도 줄였는데, 위약과 비교한 차이는 평균 -3.16 mmol/L였다.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간에 체중 변화 차이는 평균 -0.89kg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저 인슐린 혹은 기저 인슐린과 메트포민 병용 요법으로도 충분하게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한 24주간의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연구인 GetGoal-L 임상 결과도 소개됐다.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위약에 비해 낮췄으며, 아침식사 2시간 뒤에 측정한 평균 식후혈당 수치 역시 위약보다 감소됐다.

사노피 당뇨사업부 피에르 샹슬(Pierre Chancel) 선임 부사장은 "2형 당뇨 관리의 복잡함을 감안할 때, 기저 인슐린으로 공복혈당 목표에 도달했거나, 거의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에 이르지 못한 모든 환자의 필요(needs)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GetGoal Duo 1과 GetGoal-L 임상 결과가 고무적"이라며 "사노피는 앞으로 식후혈당 저하 효과를 보이는 릭시세나타이드를 2형 당뇨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약국(EMA)는 지난해 11월부터 릭시세나타이드의 시판 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릭시세나타이드의 미국 판매 허가를 위한 자료는 올 4분기쯤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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